2024.11.20 구제주 이도이동의 제주시청의 인근에 자리한 소고기전문점.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나름 따끈한 신상 소고깃집이고 늘 지나다니는 길에 자리해서 눈에 익었던 곳이다. 저녁이면 늘 손님들이 가득해서 궁금하던차에 방문해보게되었음. 내부는 겉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공간이 넓다. 테이블이 많이 준비되어있어서 많은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어보인다. 회식으로 방문한 손님들도 많은듯. 깔끔한 내부와 집기들, 친절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으나 테이블이 크기가 넉넉치않아서 많이 시킨 여러 고기들과 반찬, 요리를 놓을만한 자리가 쉽게 나지않았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 주차장은 따로 보유한 것 같지않고 인근은 옛 빌라들이 많은 주거지역이라 주차가 쉽지않다. 빙글빙글 여러번을 돌아야 겨우 주차가 가능한 그런장소. 내가 먹은 메뉴는 #한우갈비살 1++ 100g 10,900원 #한우등심 1++ 200g 27,800원 #한우차돌박이 1++ 100g 12,900원 #육회 20,000원 #된장찌개 5,000원 #라면 5,000원 #공기밥 1,000원 좋은 소고기는 그에 걸맞는 술과 함께했을때 시너지효과가 아주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있다. 그래서 와인과 함께 마시려고 문의했더니 코키지가 공짜라고해서 만족스러웠다. 최근에 제주에 와인을 가져와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매장이 늘어나고있는 추세여서 참 좋다. 남자 세명이서 방문하였기에 가볍게 한우갈비살 10인분과 등심 2인분을 시켰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먹기위해 육회도 시켰음. 육회는 생고기의 생생한 맛과 풍미가 제대로 느껴졌고 노른자를 뒤섞어 참기름과 섞여 고소한 맛이 좋았다. 처음에 마신 기욤 마토의 샴페인과 아주 잘 어울렸음. 처음에는 갈비살을 구워보았음. 갈비살에는 갈비덧살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오히려 갈비살만 가득 들어있는것보다 다채로워서 좋았다. 영롱한 한우의 때깔이 예사롭지않다. 벽에 붙어있는 정보로는 투뿔중에서도 8,9등급의 최고 좋은 고기를 떼어온다며 홍보를 엄청나게 하고있었다. 고기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순간!! 소고기는 많이 익혀먹지않는편이라 두어번 뒤집어 핏기가 가시면 바로 먹는것을 선호한다. 그렇게하면 육즙이 가두어지고 쫄깃한 식감이 대단히 좋다. 와사비와 소금에 찍어먹는 조합이 가장 좋았고 준비해간 와인과 극강의 하모니를 보였음. 와인은 호주의 투핸즈와이너리에서 나오는 ARES 2017빈티지. 쉬라즈품종으로 만들어지고 보통 진하고 묵직한 스타일을 만드는 것으로 여러 경험을 통해 알고있었는데 소고기와는 처음 조합해본다. 하루전부터 오픈을 해 정성스레 풀어서 마시는 이 느낌이 좋다. 색은 아주 진해 빛이 거의 투과되지 않는 듯, 향은 검붉은 과실과 코코아, 시가 등의 향이 복합적으로 나며 바디가 강하고 산미도 꽤나 강했으나 전에 미리 풀어서 그런지 딱 마시기 좋은 상태였다. 아주 훌륭했던 마리아쥬였음. 된장찌개를 중간에 시켜서 먹었는데 풍미가 너무 강하거나 맛이 튀지않아서 소갈비와 와인으로 가득한 입안을 오히려 가볍게 씻어주는 역할을 하여 좋았다. 간만에 된찌에 밥을 시키지않고 참아봄. 소 먹어야지 소! 그 다음으로 먹은 등심은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었다. 엄청나게 크게 정육되어 나오는데 그 덩어리가 주는 기분좋은 묵직한 폭력성이 있다. 그래서 몇 년전에는 그 큰 토마호크가 유행했었나싶음. 지방이 아주 예쁘지만 조금씩만 박혀있어 일부러 정말 가볍게 굽고 바로 건져내었는데도 육질이 조금은 퍽퍽했다. 으으 아예 이건 스테이크처럼 익혀먹어야 맛있을 부위인듯. 하지만 파김치랑 함께 먹을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와인과의 조화도 당연히 좋았다. 등심을 먹은 후 입을 가볍게 하기위해 먹은 차돌박이. 아주 큼직하게 썰어져나오는 생차돌. 비주얼이 대단히 좋다. 일도동근처에 아주 애정하는 고깃집이랑 비슷하게 준비되어 더 마음에 든다. 크기가 큼직하여 구웠을때 바짝 쪼그라들어 맛을 느끼기 힘든 다른 식당의 차돌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 남. 이정도 크기는 되어야 차돌박이의 맛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식은 라면!!!! 사장님이 매우 자신하며 자랑을 하시기에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사실...그냥 평범히 맛있는 라면이었음ㅋㅋ 면을 덜 삶아서 내면 훨씬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먹다보니 불어버리는 면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먹었던 고기들의 퀄리티가 대단히 좋아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장님의 서비스마인드도 좋아서 식사내내 즐거웠으며 와인러버들에게 최고인 코키지 프리까지!!!! 대박 맛집 추천추천.
영찬한우
제주 제주시 광양13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