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카나리아
좋아요
3년

맛있계 7탄: 콜프빼고는 글쎄? 싶은 한식 다이닝 얼마 전 공짜로 샤르도네를 몇 병 얻었는데요. 맛있계 단톡에 집에 있던 샤르도네랑 합쳐서 시음회 하자고 했더니 계원 모두 콜!을 외쳐 다녀오게 된 콜키지프리 다이닝입니다. ★주의: 런치 코스는 1시간 반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아뮤즈 부쉬: 타르트 2종#### 예쁜 자개함에 타르트 2종이 다소곳이 담겨나옵니다. 하나는 타피오카펄을 튀긴 쉘에 능이버섯 소스와 황금능이를 얹어낸 타르트였는데요. 버섯향이 은은했지만 식감이 살짝 눅눅해서 아쉬웠어요. 샐러리와 찐전복을 넣은 타르트는 상큼하니 첫 시작으로 괜찮았습니다. ####에피타이저 1: 한치 물회#### 물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쉬인데 이 날 코스 중 가장 아쉬웠어요. 한치를 잘게 썬 뒤 배, 포도, 세모가사리, 프리셰를 차례로 얹고 수박과 된장으로 만든 소스를 부어냈는데요. 온도감도 너무 애매했고 그래서 그런지 맛도 너무 달았어요. 그리고 제가 비린내에 둔감한 편인데도 한치에서 비릿함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에피타이저 2: 닭백숙#### 수비드한 닭가슴살, 약재와 함께 우린 닭육수, 그리고 말린 찹쌀 퀴노아와 다진 영양부추를 고명으로 올려냈습니다. 다 아는 닭백숙 그대로의 맛이라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따끈한 육수 덕분에 허겁지겁 마신 와인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프리메인 1: 육회#### 트러플 오일과 매실 장아찌를 넣어 무친 소고기 육회에 김 부각을 얹어냈습니다. 앞 요리가 그렇듯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요리였지만 단짠단짠 맛있었고요. 바삭한 김 부각과 부드러운 육회의 식감 조화도 좋았습니다. ####프리메인 2: 오징어, 새우, 관자#### 찰옥수수를 초당옥수수 퓨레에 무쳐 디쉬 맨 아래에 깔아낸 뒤 들깨 소스, 관자, 새우, 오징어를 차례로 얹고 보리지 꽃, 한련화, 처빌 등으로 예쁘게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다른 팀보다 코스 속도가 쳐져서 그런지 디쉬 설명도 안해주시고 전의 디쉬를 비우기 전에 디쉬를 막 얹어주셔서 쫓기듯이 먹은 느낌이라 맛이 크게 기억에 남진 않았습니다. 이 디쉬도 살짝 단 감이 있던 기억이 있네요. ####마우스 클렌저: 포도, 배, 생강#### 다음 디쉬라 마우스 클렌져라 불러야할지 페어링 음료라 불러야 할지 모를... 포도, 배, 생강으로 만들었는데 이 음료도 달았어요. ####메인 옵션 1: 오리가슴살#### 제가 받은 메인은 추가금 지불한 오리가슴살 디쉬였는데요. 7일 드라이에이징한 오리 가슴살, 가니쉬로는 고춧잎 무침, 자두살사, 그리고 소스로는 단호박 퓨레가 곁들여 나왔습니다. 가니쉬와 소스만 봐도 알겠지만 이 디쉬도 달았습니다... 오리의 굽기는 딱 좋긴 했어요. ###메인 옵션 2: 돼지 안심#### DOSA by 백승욱을 연상시키는 엔다이브 김치, 초석잠 장아찌, 그리고 부추무침과 쌈장을 곁들여 냈는데요. 초석잠 장아찌는 오랜만에 먹는데 아삭아삭하니 역시나 맛있었고요. 돼지 안심 굽기나 엔다이브 김치의 조화도 괜찮았습니다. 여담이지만 DOSA는 예전에 가보고 만족도가 낮아 다시 갈 생각이 없었던 곳이라 잊고있었는데요. 이 디쉬를 보고 오랜만에 생각나 얘기를 꺼냈더니 다른 친구가 거기 문 닫은 지 꽤 됐어;; 라고 해서 찾아보니 진짜 폐점이더라구요.. 역시 뜨고 지는게 빠른 한국의 다이닝 씬이라고 봐야할지... 괜히 씁쓸하더라구요. ####디저트: 복숭아 아이스크림#### 남은 팀이 저희밖에 없어서 한입만 후다닥 먹고 나왔어요. 맛은 무난했습니다. 한 시간 반 코스가 짧을 거라는 건 예상한 바였는데 이렇게 쫓기듯이 먹어야 할 줄은 몰랐네요 ㅠㅠ 하지만 가게 정책이고 사전 고지 받고 예약한거라 할말은 없구여...허허 코스 시간 제한을 빼놓고 음식만 보고 평가하자면 사실 우리가 잘 아는 한식을 알만한 방식으로 변형한 느낌이라 참신하지는 않았어요. 먼저 다녀온 동생이 애매한 반응이길래 이유를 물어봤었는데요. 디쉬가 전체적으로 너무 단데 그 맛을 상쇄시키는 다른 맛이나 향신채/향신료가 부족해 맛의 밸런스가 깨진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콜프라는 점 외에는 다시 방문할 메리트는 없다고 느껴지네요. 재방문의사 X

수묵당

서울 강남구 도곡로23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