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의 오래된 월병전문 화상. 주변 건물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골목 초입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게입니다. 허름한 건물 밖에도 한자로 된 이름 간판만 걸려 있고 과자 진열장도 안 보여서 모르면 도무지 무슨 장사를 하는 집인지 알 수가 없을 곳이지요... 내부에도 제품이름, 설명, 가격 정보가 전혀 없고 오로지 주인장께 물어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명동의 도향촌은 이 집에 비하면 훨씬 자본주의 스타일... 가게 인테리어, 과자의 크기와 가격 모든 면에서요. 여기는 뭔가, 월병 상자에 다른 걸 넣어서 거래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선물용으로 팔보 두 박스를 사려고 갔었는데요. 저도 동료들과 디저트로 나눠 먹을까 해서 박스 말고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는지 여쭤보자, 약간 망설이시더니 팔보 아닌 장원병을 주십니다. 그야말로 주인장 맘대로 ㅎㅎ 맛은 그냥 별스럼 없이 심심합니다. 풍요로운 풍미는 없는 옛날맛이랄까나요... 그래도 가끔 그런 게 있었지, 하고 생각나는 맛이에요.
융태행 제과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26-9
야근쟁이 @agneskim
전 도향촌 보다 여기가 좋아요 으흐흐
어느새 @jynmartian
@agneskim 저도요 😉 갑자기 호도수도 먹고 싶네요
운남쌀국수 @Yunnanssal
ㅎㅎ 저는 도향촌 파!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느새 @jynmartian
@AnnamKarl ㅎㅎ 좀 다르죠? 그래도 잘 드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