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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슐랭
3.0
6개월

수인은 이제 끝났나요? 토종닭을 흥미롭게 해석하던 수인이 아쉽게도 수인 인사동 닭한마리로 바뀌었어요. 근처 백부장집(닭한마리)이 있는데, 닭한마리를 내세우는 게 궁금하더군요. ㅡ 닭한마리(2.8/2~3인) 맑은 국물에 마늘을 듬뿍 넣은 게 특징. 우려낼 수록 마늘향이 딱 좋을 정도로 퍼지고, 다른 닭한마리 가게들과는 차별성 있는 국물이라 좋았어요. 닭 고기자체도 역시 원육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닭한마리는 소스빨, 곁들임이 받쳐줘야 하는데 소스가 아무 매력이 없어서 참 애매해요. 근처 백부장집은 소스가 마성의 매력이 있거든요. 백부장집 방문 경험이 있는 일행분들은 만장일치로 백부장집을... ㅡ 사이드 : 닭목살ㆍ닭날개 튀김, 닭다리 구이 더이상 수인만의 특별한 닭 구이는 없네요. 누가 먹어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익숙한 치킨 맛. 기존엔 토종닭 구이를 흥미롭게 해석한 주력 메뉴들과 모듬 구성들이 남달라서 좋았는데, 더이상 메리트는 없네요. 닭한마리는 근처 백부장집. 닭구이는 근처 강촌숯불닭갈비.가 있으니 그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닭한마리로 승부보려면 소스 개발이 시급해보이고,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새로 오픈하면서 특정일에 방문도 안한 동일한 사진, 내용의 체험단 리뷰가 참 많아보였는데, 좋은 홍보는 아닌 것 같군요) 오픈 초의 수인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뽈레러분들이라면 굳이 방문할 필요 없고요. 근처 직장인 점심으로는 괜찮은 선택지.

수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3-8 1층

capriccio

잠시 쉬다가 재오픈 하는건가 했는데 메뉴가 바뀌었네요~ 아쉽네요..🥲

석슐랭

@windy745 오픈초부터 방문할 때마다 점차 변화되는 메뉴를 보면서, 지난번까진 걱정이었는데 이젠 그냥 저도 돌아섰어요. 메뉴판 아예 다 바꼈고, 남은거라곤 사이드로 강등된 닭구이인데 이마저도 예전의 장점은 사라지고 일반 닭구이집과의 차별성이 사라졌어요. 근처 직장인 상대로는 괜찮은데 오픈초 수인이 추구했던 바는이제 느낄 수 없더군요. 그리고 포지셔닝도 잘못되었고요. 백부장집과 강촌숯불닭갈비 사이에서... 이곳만이 서바이벌할 수 있는 장점이 없지요.

미오

@kims8292 @windy745 이 가게의 오픈초부터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석슐랭님 올려주신 글 보며 이전에 봤던 여러 글들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석슐랭

@rumee @windy745 스타트시절, 너무 제 기준의 엄격한 평가를 한 게 괜히 가게에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이 가게를 보며, 야키또리 시장과는 별개의 닭요리시장은 닭과 친숙한 대중들에게 특별함을 주면서 지속가능한 영업을 해나가기가 쉽지 않구나 싶더군요. 한 가지 닭요리에 특화된 곳은 많은데, 다양한 닭요리를 취급하며 맛과 한끗다르게 해석해 대중들을 사로잡은 곳은 없는 것 같아요.

미오

@kims8292 저도 닭 완자가 들어간 나베를 시그니처로 하는 집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와 동시에 업장 규모나 컨셉이 그 동네에서 먹힐까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니나 다를까 문을 닫았더라고요. 호기롭게 오픈한 경우라, 닭요리는 친숙하면서도 가격을 올리면 안된다는 그 어려움이 큰 거 같아요! 제가 가본 곳 중엔 신당 계류관이 살짝 그런 대중 접점을 잘 풀었다는 느낌이었는데, 강남에서도 잘 발굴해보겠습니다!!

권오찬

닭구이로 확보한 손님들을 국물 요리로 어찌 유지하려고.. 좋지 않은 선택이지만, 상권을 살짝 비껴난 위치와 최근의 경제 불황 등을 감안하면 별도의 그릴러가 필요없이 주방에서 세팅해 홀로 내보내는 현재의 선택이 아쉽지만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식당의 존폐와는 별도로..

석슐랭

@moya95 이해되는 항목이죠. 그런데 가게 시작이나 변화가 있을 땐, 주변 상권분석도 기본일텐데 말이죠. 백부장집과 강촌숯불닭갈비 사이에 있는데, 그들과 경쟁하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면, 다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특정일에 방문도 안한 체험단 리뷰로 도배할 때가 아닌 데 말이죠.

권오찬

저라면 마케팅 대상을 인사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을 주력으로 할겁니다. 아마 구이가 빠진건 야키토리묵과의 콜라보 시간이 다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