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단율
5.0
2개월

군산식당_백합요리부문 맛집(4) 최근방문_’24년 8월 1.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여행을 떠났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서해안고속도로 라인을 따라 가다 보면 참 유명한 음식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이 된 음식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안군의 “백합요리"였다. 2. 그리 길지 않은 여행이라, 소중한 몇끼 중 “백합요리"가 선정된데에는 백합의 희소성과 특성이 큰 역할을 했다. * 유독 서해는 유명한 해산물(낙지, 꽃게, 새조개, 새우 등)의 산란기가 여름이라, 금어기가 여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합"은 봄이 제철이라고는 하지만, 연중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재료였기에 큰 고민없이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3. 부안군의 백합 전문점을 찾다보면 꽤나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관광지(변산반도 국립공원) 인근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격포항 인근의 “군산식당"이라는 곳을 목적지로 잡고 방문하게 됐다. (사실 첫 목적지는 부안군 비 관광지임에도 유명한 “계화회관"이었으나 ㅋㅋㅋ 정기휴무일을 확인못하고 방문한 죄로 가게앞에서 방향을 틀게됐다.) 4. 관광지에 위치한 음식점인 만큼 회부터 꽃게 까지 꽤 다양한 음식을 취급하고있었지만, 목적이 명확했기에 큰 고민없이 백합정식을 주문했다. A. 백합정식 (65,- / 2인) : 백합정식(2인)은 백합탕, 백합죽, 백합찜(구이), 갑오징어무침으로 구성되어있다. 3인, 4인으로 인원이 늘어날 수록 전복, 우럭찜 등 추가된 구성이 포함된다. - 백합찜(구이) *** : 개인적으로 백합의 진수를 느끼기에 백합찜만한것은 없다고 본다. (사실.. 구이라고 파는 곳도 많은데.. 조리방식은 잘 모르겠다.) 은박지로 감싸져 나온 백합을 열어보면 앙 머금고 있는 뽀얀육수와 함께 탱글한 살이 나온다. 육수와 백합살을 한입 넣으면 서해안이 내 입안에 있는 것 마냥 황홀하다. 이건 조리법도 뭣도 필요없고 그냥 원물이 좋을수록 훌륭한 완성품이 나올것 같은데, “군산식당"의 백합찜은 훌륭했다. * 한번씩 뻘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즉시 교체해준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날 마침 우리테이블의 백합에 뻘이 나왔는데, 이게 오히려 당첨에 가까운게 뻘백합 1개를 멀쩡한 백합 2개로 교환해주고, 서비스로 바지락칼국수도 받았다 ㅋㅋㅋ (바지락 칼국수는 아쉽게도 백합탕과 함께 먹다보니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닼ㅋㅋ) - 백합탕 *** :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백합탕"이다. 이름대로 맛도 훌륭하다. 양파, 고추, 청경채가 함께 들어있다. 짙은 백합국물에 고추가 칼칼한 맛을 만들고, 양파가 은은한 단맛을 더하고, 청경채가 아삭한 식감과 선명한 색감으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아낌없이 들어간 백합 덕분에 찐한 백합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백합죽 ** : 함께 나온 죽은 백합이 적당히 들어간 죽이다. 이게 또 맛이 감칠맛 폭발하는 멈출수없는 맛이다 ㅋㅋㅋ 며칠뒤 이 맛을 못잊어 바지락죽을 먹으러 갔는데, 백합죽의 위대함을 한번더 느끼고 오게될 뿐이었다. 정말 훌륭하다. - 갑오징어무침 : 갑오징업무침도 빠지는것 없이 훌륭했다. 다만 ㅋㅋㅋ 이 백합의 향연앞에서 갑오징어무침은 들러리일 뿐 이었다. 5. 여긴 반찬도 나쁘지않아 백반으로 먹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가게의 가장 큰 매력은 접객이다. 사장님을 비롯한 종업원들이 꽤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 챙겨준다. 손님이 꽤 많았음에도 딱히 큰소리 안나고 딱히 늦는 일도 없이 아주 부드럽게 흘러가 먹는입장에서 거슬림 없이 기분좋게 한끼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6. 관광지 특수를 노린 평범한 음식점일거라 생각하고 큰 기대는 안하고 방문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너무도 환상적인 맛을 봤다. 내가 백합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 결론 관광지임에도 믿고 방문할 수 있는 곳

군산식당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길 16 1층

맛되디

계화회관보다 이집 방문하신 게 오히려 좋아였을 가능성이 커요..ㅎ 계화 어린시절 가족외식으로 자주 찾은 집인데 사장님 자식분들이 물려받은 뒤론 그 전 그 집이 맞나 싶게 달라졌거든요ㅠ

맛집개척자

이동네 백합 좋죠..그냥 대충가도 잘나와요..오히려 격포항 수산시장 비슷한 곳에 앉아 먹어도 원물이 좋아 다 잘나오니 만족스럽죠..

권오찬

진정한 미식기행인데!! 마치 음식이 너를 여행지로 인도하리라! 이런 느낌?! ㅎㅎㅎ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 동네가 젓갈 백반도 유명한데.. 다른 지역 천일염에 비해 송화가루가 앉은 소금이라 그걸로 담근 젓갈도 좋아.

단율

@beerus91 아!! 몰랐던 사실이네요 ㅋㅋ 오히려좋아라니 ㅋㅋㅋ 사실 가는길에 생각도 않고있던 잼버리 야영지도 보고 재미있었어요 ㅋㅋ

단율

@hjhrock 아!!! 대충가도 잘나온다는 말에 너무 공감합니다. 딱 그럴거 같았어요.

단율

@moya95 아!!!!! 안그래도 고창넘어가면서 곰소항이 보이길래 아차 했습니다 ㅋㅋㅋ 지도를 보니 곰소만 기준으로 북쪽은 백합,젓갈 남쪽은 풍천장어라 ㅋㅋ 다음에 또 갈법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tastekim_v

전 여기 아침 백반 먹었었는데 백반도 좋았었어요ㅎㅎ 백합은 근데 이미 씨알이 어마어마하네요..!

단율

@tastekim_v 백합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