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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마시타야에 방문했습니다. 신메뉴인 시오라멘을 먹었는데, 맛은 괜찮은데 간이 좀 세네요. 제 시오라멘 국물을 먹다가 일행의 블랙라멘 국물을 맛보니 맛이 제대로 안 느껴집니다. 간이 센 탓인지 먹다가 맛의 텐션이 좀 빨리 떨어지네요. 반도 안 먹은 것 같은데, 몇 젓가락 먹고 나니 맛이 플랫하게 느껴집니다. 이 시점에서 스프를 좀 더 줄 수 있나 문의를 해볼 걸 그랬나 생각이 다 먹고 나서 들었구요. 라멘을 반 정도 먹고 나서, 안내받은 대로 그릇 한쪽 윗부분에 발라준 버섯 페이스트를 국물에 풀어봅니다. 버섯 페이스트의 풍미도 좋고, 새로운 맛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의 텐션이 다시 올라오네요. 그런데 역시 또 라멘을 다 먹기 전에 맛의 텐션이 떨어지고 맛이 플랫하게 느껴지는군요. 사실 면이나 고명 등은 다 완성도가 좋다고 느꼈고, 기존의 주력 메뉴인 블랙라멘은 맛이 이렇지는 않을 거라 좀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구요. 왜냐면 라멘은 소위 라오타(라멘 오타쿠)라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있고, 주인이 어느 정도 고집을 부린 맛을 내더라도 영업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보거든요. 그러니 대중과 너무 타협한 맛을 낼 필요가 많지 않고, 수정할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라서요. 현우동 홍대점에서 대중의 입맛에 너무 치우친 우동을 먹고 나서 든 생각인데, 한국에서 우동은 지금도 (맛있는 우동을 만나기가) 어렵고 앞으로도 어렵지 않을까 싶구요. 라멘은 그래도 발전의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https://polle.com/maindish1/posts/520

마시타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6

먹킴진킴

일식 즐겨먹고 한번씩 일본도 종종 다녀오는데 한국에서 맛있는 우동 만나기 어렵다는 부분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ㅎㅎ 맛의 텐션이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궁금증에 방문해볼듯 하네요 잘 읽고갑니다~

미식의별

@jinkim 그래도 두루 기본 이상은 하는 느낌이라, 한 번 정도는 가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