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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4년

#논현동 #다모아분식 "풍부하고 시원한 맛의 30년 전통 강남 달인 떡볶이" 1. "생활의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은 여느 맛집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음식을 조명한다. 음식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달인>을 조명한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위한 과정, 노력, 애환 등등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위한 프로세스를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2. 언젠가 생활의달인의 <은둔식달> 코너에 떡볶이 달인집 세 곳을 묶어서 방송한 적이 있는데, 마치 그 중 두 집이 우리집 근처라 굉장히 반가와 하면서 기억해 두었는데, 그 두 곳이 논현동 <다모아분식>과 잠실<오렌지분식>이다. 특히 다모아분식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일 뿐만 아니라 모녀 사장님들께서 예쁘게 아기자기 비법을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3. 생활의달인에서 본 이집 떡볶이의 비법은 <숙성무>다. 통무를 일주일 이상 여러 재료와 숙성을 한 뒤 떡볶이에 투척하여 시원한 국물을 만드는 것이 이집의 비법이다. 실제로 이집 떡볶이판은 꽤 깊이가 있는 팬인데,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 쪽은 기본 떡볶이를 만드는 곳으로 숙성무와 함께 조리를 하여 시원함을 배가하는 곳이다. 어느 정도 조리가 된 떡볶이는 다른 구역으로 옮겨져 적당한 점도와 뜸을 들인다. 굉장히 체계적인 떡볶이 조리법이다. 4. 받아든 떡볶이는 반국물 떡볶이인데, 완전 국물떡볶이 보다는 점도가 있고 보통 떡볶이 보다는 묽은 국물떡볶이이다. 첫 떡 두 개를 먹어보니 바로 국물과 함께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여서 숟가락을 청해 국물을 맛보니 그냥 떡볶이를 먹을 때보다 훨씬 더 풍부한 맛이 난다. 소프트한 단맛, 시원한 칼칼함, 그러면서도 은연히 묵직한 매운맛이 복잡하게 섞어있다. 그리고 남는 여운은 <아~~ 시원하다> 해장감이 있는 시원함이다. 5. 재료를 보면 그 맛이 이해가 가는데, 일단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 양념장, 숙성한 비법무로 낸 국물, 마무리로 들어가는 대량의 파, 양파, 양배추가 주는 콜라보가 복잡하지만 균형잡혀있다. 단순미 보다는 화려함을 갖춘 정갈함이라 말하고 싶다. 게다가 과한 매움이 아니니 학교앞 떡볶이로서는 굉장히 <세련된 학교앞 떡볶이>라고 부르고 싶다. 6. 떡은 밀떡을 쓰는데 굉장히 탄력적이고 쫄깃하다. 국물 떡볶이 특성상 가끔 오래 묵은 밀떡도 딸려들어 오는데, 그런 떡은 무르기는 하지만 막 끓여낸 떡은 쫄깃한 밀떡의 정석이다. 요즘 떡이 조금씩 가늘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집은 옛날 밀떡의 사이즈를 유지한다. 그래서 그런지 입으로 밀려드는 떡의 식감은 여느 떡볶이보다 풍성하다. 게다가 오뎅도 큼지막하고 풀어지지 않고 신선해서 이 또한 이집 떡볶이가 왠지 고급 떡볶이 같은 느낌까지 준다. 왠지 재료 하나 하나에 <사장님도 계획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ㅋ 7. 튀김도 맛나다. 특히 오징어튀김이 좋다. 물론 그 유명한 옥수역 오징어 튀김 정도는 아니지만 통통한 오징어와 바삭바삭한 두번 튀긴 튀김옷이 떡볶이와 조화가 잘 된다. 김말이도 좋은데, 당면에 적절한 양념이 되어 있고 튀김 자체가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잃지 않아 그냥도 떡볶이와도 맛과 식감 모두 어울린다. 8. 한컵 얻어먹은 오뎅국물도 좋다. 과하지 않은 적절한 농도의 국물이 개운한데, 이집 국물음식의 기본적인 방향이 그런 개운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오뎅국물이였다. 9. 순대는 살짝 아쉬운데, 내장들은 모두 신선하고 부드러웠지만 순대피가 조금 질긴 것은 이집 유일한 옥의 티였다 10. 가게 전경을 찍는데, 따님사장님이 그릇으로 얼굴을 가리셨다. TV까지 나온 분이 부끄러우시냐고 여쭤봤더니 사진은 많이 부끄부끄 하신다고.. (허락 받고 촬영했습니다 ㅎㅎ) 1993년에 개업하셨다하니, 아마도 따님이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이제 2대에 걸쳐 맛을 유지하는 명품 떡볶이집이 된 이곳이 앞으로도 이 맛 이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유지되고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저절로 생기는 가게다. PS: 사진18은 숙성무 비법 참고를 위해 블로그 사진 캡쳐했습니다. **추천: 떡볶이

다모아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