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봉산집 "더욱 업그레이드된 차돌박이의 최고봉" 1. 차돌박이를 먹을 수 있는 집은 많아도 차돌박이만 전문으로 하는 집은 그리 많지가 않다. 삼각지 차돌박이의 성지인 봉산집은 1958년에 1대 사장이신 어머니께서 보통 밥집으로 시작을 하셨다고 한다. 그러다 차돌박이 전문점으로 변신을 했고 지금은 삼성동에 어엿한 후계자까지 두신 외식기업 수준으로 발전을 했다. <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샘이다. 2. 봉산집으로 운영을 하는 가게는 본점과 여기 삼성점, 그리고 논현동에 또 하나가 있다. 본점에서 인정하는 적통은 1대 사장님도 밝히신 삼성동의 봉산집이고 논현동의 봉산집은 조금 애매한 포지션으로 본점과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으신다. (제 논현동 봉산집 리뷰 참고) 3.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이날 서빙을 하신 이모님은 굉장히 친절하시다. 팁핑까지 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계속 살펴보시고 모자른 반찬 계속 채워주셨다. 아마도 지금까지 봉산집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가장 친절한 이모님이셨던 것 같다. 4. 음식은 예전보다 좋아졌다. 차돌박이야 그렇다 치고, 김치가 이렇게까지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차돌박이와 잘 어울리는 시큼한 묵은지가 예술이다. 불판 구멍 있는 부분에서 구워먹으면 불향까지 더해져 미친 JMT가 된다. 이집 점심메뉴에 김치찌개가 있는데, 이 김치 맛이면 김치찌개의 맛도 상상이 된다. 꼭 점심에 김치찌개 먹으로 오고싶을 정도다. 5. 계란찜도 여전히 조미료 들어가지 않은 담백함이 참 좋다. 왠지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그런 맛이다. 다시말해 술안주용 조미료탕이 아니라 밥과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밥반찬의 맛. 6. 이집은 밥을 주문하면 바로 퍼주신다. 온장고에서 보관되 물기와 쩐내나는 그런 밥이 아닌 밥맛집이다. 막장찌개에 밥을 비벼먹기 편하라고 큰 그릇에 밥을 바로 퍼주시는 작은 배려에서 밥맛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귀찮지만 손님으로서는 고마운 부분이다. 7. 이번엔 차돌막장찌개 대신 멸치막장찌개로 주문을 해봤다. 엄청난 멸치향이 미각과 후각을 훅 찌른다. 손질 잘된 아주 큰 실한 멸치가 끝없이 나온다. 작은 냄비 하나 끓이면서 한움큼은 멸치를 넣으신 것 같다. 멸치 러버인 나에게는 아주 좋은데, 바다향과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멸치향이 과하다면 비장의 변화가 가능하다. 김치를 넣고 양배추용 고추장을 풀어 한소큼 끓여주면 멸치향이 중화되서 훨씬 먹기 편하다. 8. 예전엔 고기에 집중하다보니 놓쳤던 부분들이 이제 보이기 시작한다. 친절했던 이모님, 직접 매장에서 만든 신김치, 조미료 사용하지 않는 음식들, 달지 않고 시원한 식혜... 이 모두가 지금까지 본인이 생각했던 봉산집의 수준을 훅 넘어선다. (식혜는 맛있어서 몇 잔 더 청해 마심 ㅋ) 2대에 와서도 점점 발전하는 식당이라면 봉산집의 미래는 더욱 밝겠다. 우리 가족도 벌써 2대째 봉산집 단골이다 ㅎㅎ PS: 사장님 고향이 향해도 봉산구 사리원시다. 그래서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 매장에 커다란 봉산과 사리원의 지도가 걸려있다. 고향을 그리는 가족의 마음에 나까지도 짠해지는 액자들이였다. PS2: 아무리 강남이라지만 여기 가격도 만만치는 않다. 1인분에 31,000원인데 차돌 구워지는 속도나 먹는 속도를 보면 은근 부담스럽다! ** 추천메뉴: 차돌박이, 차돌막장찌개 #러셔스의베스트한우
봉산집
서울 강남구 삼성로 56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