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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길목 "강남에서는 이길 자가 없는 목살의 지존" 1. 요즘 돼지고기 잘하는 집들이 많은데, 트랜드가 고급품종으로 가는 것 같다. 차별화를 위해 버크셔, 이베리코, 얼룩돼지 등으로 가지만, 사실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고급품종 돼지고기집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져 마케팅의 일환일뿐 그런데 이곳 길목은 일반 요크셔 돼지고기를 쓰면서도 목살의 품질은 강남에서는 이길 자가 없는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미식을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이견이 없을 것 같다. 2. 예전 리뷰에서 음식은 맛있으나 차별적 서비스 때문에 <별로>로 평가를 했는데, 워낙 맛있는 집이니 평가와는 별개로 이집은 우리집의 애정 가게 중에 하나이다. 오랜만에 찾은 길목은 여전히 고기맛은 최고였고, 서비스는 평범해서 오히려 편안했는데, 반찬이나 사이드디쉬들이 꽤 변화가 있고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있다. 3. 이집에서는 목살 먹으면 된다. 다른 고기들도 괜찮지만 목살의 퀄리티가 워낙 압도적이라 목살 먹고 다른 고기를 먹고나면 실망감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도 다른 집 목살은 안먹어도 이집에서는 아무말 하지 않고 먹는 것을 보면 꾸밈 없는 아이들의 입맛에도 이집 고기는 증명이 된 거겠지... 4. 대신 반찬들이 아쉽다. 예전에 생깻잎에 살짝 올려주던 양념장이 달라져서 밋밋한 깻잎만 먹어야 하고, 그 맛있던 파무침은 아린맛 가득한 양파무침으로 대체가 되었다. 대단히 만족스러웠던 간단한 반찬에서, 차별성 없고 실망스러운 세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더 아쉬웠던 것은 <오크라>인데, 우리나라 식당에서 판매하는 오크라는 모두 냉동 오크라다. 이곳에선 오크라 6개를 6,000천원에 판매하는데, 가격을 검색해보면 1kg에 4,000원대에서 15,000원 대로 형성이 되어 있다. 15,000원짜리 제일 좋은 오크라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너무 과한 가격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오크라 한 개에 1,000원이라니. 생소한 채소지만 온라인쇼핑으로 쉽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채소로 폭리를 취한다는 느낌이 든다. 5. 서비스야 여전히 가끔 안구워 드려도 당황하지 마시라는 사인이 무색한 <가끔 구워주는 서비스>다. 대신 이날은 단골손님 과잉 친절이나 차별은 보이지 않아 그나마 맘 편하게 먹었다. 6. 최고의 고기를 먹을 수는 있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딱 고기의 질과 맛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 취향과 식사 환경에 대한 역치의 차이에 기인하는 문제지만, 미식이라는 것이 종합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하면 괜찮다 수준이 적당한 식당이다. PS: 여전히 콜키지프리 정책은 좋다. 대신 와인잔은 가져와야 한다. PS2: 고사리구이는 피하자. 철판에서 돼지기름과 구워진 맛있는 고사리를 상상한다면 실수다. 이집은 숯불구이라 고사리가 돼지기름 먹을 일이 없고 쉽게 질겨진다. PS3: 아따.. 참숯 좋고!!!

길목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29길 10 진성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