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대현동 #쏘이54 #반타이쏘이54 "시고 짜고 맵고... 맛있다" 1. 쏘이54가 처음 이대 근처에 오픈했을 때 소박한 신인의 모습이였다. 7,500원의 태국쌀국수에 각종 태국 같은 컨티먼츠, 그리고 밥도 무료. 인상적인 신인이 이제 2년이 지나서 세태에 닳은 베테랑의 모습이 나는 것은 살짝 아쉬운 점이다. 쌀국수의 가격이 9,000원으로 올랐고 공기밥도 이젠 추가로 주문해야한다. 그런데 베테랑의 꼰대스러움 보다는 베테랑의 노련미로 느껴지는 점이 있기에 아직은 이집을 찾곤 한다. 2. 이날은 국물 보다는 맛있는 반찬에 밥이 먹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는데, 예전에 비해 메뉴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국수류에 한정이 되어 있던 메뉴들이 볶음메뉴들로 확대가 됐다. 동남아 음식의 저변이 확대되어 가면서 수요도 늘고 방송에 노출도 많아지는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결과겠다. 태국식 볶음을 먹고 싶어 갈은 돼지고기로 만든 <랍무>와 공기밥을 주문했다. 3. 랍무는 원래 볶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섞어 만든 태국식 샐러드 요리다. 이집은 살짝 아쉽게 프레쉬한 생채를 올려주지 않았는데, <고수>를 잔뜩 올리면 그 단점은 자연스레 해소가 된다. 잘 볶아진 고기와 국물을 한 입 먹으면, 피쉬소스 냄새가 확 올라오면서 짜다. 동시에 맵고 시큼한데, 세 가지 맛이 적절한 선에서 조화를 이룬다. 아니.. 살짝 과하다. 이 볶음과 국물을 흰밥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딱인데, 여기에 고수 한 점 올리면 향기도 솔솔 나면서 식욕을 돋구는 <밥도둑>이다. 4. 랍무가 다른 볶음과 차별되는 것은 볶은 쌀가루를 넣는 것. 그래서 갈은 고기의 식감 뿐만 아니라 바삭한 쌀가루의 식감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여기서 조금 변화를 주려면, 고추식초와 피쉬소스 그리고 설탕을 잘 섞은 소스를 만들어 볶음에 뿌려 먹어도 좋다. 신맛과 단맛이 강화되면서 감칠맛이 더 살아난다 ㅎㅎ 5. 계속 먹다보면 원래 조금 매운 볶음과 고추식초의 매운맛이 섞여 땀이 송글송글 나기 시작한다. 입안은 불나는데 몸은 개운하다 ㅎㅎ 간만에 강렬하게 밥 한끼 제대로 먹은 느낌이 든다. 6. 별건 아니지만 반찬 스테이션에 단무지, 피클, 고수가 있다.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는데, 고수의 신선함이 좋고, 오이피클이 슴슴하니 좋다. 강렬한 맛에 고된 혀를 위로해 주기 좋은 피클이다. 7. 단 하나 걱정되는 것은 이집이 가격이 더 오르고, 맛도 변해서 닳고 닳은 퇴물이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부디 개점 초기의 기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맛있는 타이음식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준수하다> PS: 이집은 메뉴도 늘었으니 자주 가서 이거 저거 먹어봐야겠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동남아
쏘이 54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5길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