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벌집 "대중화로 변한 맛과 변하지 않은 맛의 공존" 1. 이집을 처음 방문한 것이 거의 5-6년 전이지 않나 싶다. 그 당시 유명은 했으나 전국구 맛집은 아니였는데, 이제는 전국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됐다. 강릉의 장칼국수집을 여러 군데 가보았지만, 본인에게도 벌집이 가장 입맛에 맞는 곳이고 망플평점도 가장 좋다. 2. 이집을 좋아하는 이유가 장의 구수하고 눅진한 맛이 잘 표현되어 있고 다진고기 고명이 식감과 맛을 한 층 더 살려준다. 게다가 아이들 먹을 수 있게 안매운 칼국수 메뉴도 있어서 나의 최애 장칼국수집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는 꽤 큰 변화가 느껴졌다. 3. 장칼국수의 국물의 맛은 예전과 다름없이 장맛이 잘 살아있고 구수하다. 그런데 매워졌다. 아무래도 많은 손님들의 의견이 반영이 된 것 같고 길 건너편 금학칼국수가 강렬한 매운맛이라 경쟁자로서 영향이 없지는 않을 듯 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벌집칼국수의 매력이 반감이 되고 다른 칼국수집과 별반 차이가 없는 쪽으로 맛이 바뀌었다. (개인적인 취향의 기준이긴 합니다만...) 4. 코로나 시국에도 11시면 웨이팅 줄서기가 시작하는 워낙 인기 있는 집이라 이해는 하지만, 예전에 있었던 아이들용 하얀칼국수가 없어진 것도 아쉽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이 커서 공기밥으로 매움을 눌러가며 먹긴 했지만 매운 음식 못먹는 아이들과 가기는 부담스러운 식당이 되었다. 5. 하지만 김치는 여전히 명불허전으로 맛있다. 굉장히 투박하고 탁할 듯한 비주얼인데 의외로 산뜻하고 시원한 깍뚜기와 김치는 이집의 칼국수와 너무나 궁합이 잘 맞는다. 강릉 1등 장칼국수로 발돋움하는데 이 김치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 싶다. 6. 어머니 사장님이 예전과 같이 부엌 입구에 서서 칼국수를 만드시는 모습은 똑같다. 예나 지금이나 음식을 만드시는 방법은 같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변하는 음식맛에 살짝 아쉬웠던 방문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벌집만의 구수한 국물맛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맛을 유지하고 있어서 기쁘다. PS: 본인의 4년 전 벌집 리뷰를 보시면 알겠지만 양도 현저히 줄고 함께 조금 넣어 주시던 수제비도 사라졌다 ㅠㅠ 당시 칼제비 메뉴가 있었나?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벌집
강원 강릉시 경강로2069번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