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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오복함흥냉면 "우직한 맛의 함흥냉면" 1. 요즘은 평양냉면이 대세지만 누들러버인 본인은 평냉, 함냉, 막국수, 비빔국수 등이 사랑은 고르다. 모두 각자만의 매력이 가득하니 솔직히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그져 그 시간에 먹고 싶은 누들을 고르는 것이 오직 고민일 듯 하다. 그런데 세상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게 <대세> 라는 것이 있어서 요즘은 잘하는 평냉집을 찾기는 쉬워도 잘하는 함냉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긴 유명 쉐프들도 연구 좀 해서 평냉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 함냉은 그져 이런 평냉 열풍의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다. 2.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평냉 보다는 함냉 또는 막국수 등에 더 비중을 두는 듯 하다. 덕분에 나는 괜찮아 보이는 막국수나 함냉집 정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 반사이익 중에 하나가 남영동의 <오복함흥냉면>인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씨가 맛집 인증을 하면서 인기 급상승한 곳이고 실제 방송 후 가장 성공한 집 중에 하나가 됐다. 원래 청파동 골목상권 가게로 출연을 했는데, 현재는 대로 근처의 남영동에 새로운 매장으로 이전해 규모도 분위기도 깔끔해 졌다. 3. 예전엔 사리 추가도 안됐던 걸로 알고 있었고 만두도 따로 준비할 여력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사리 추가도 가능하고 만두도 있다. 대신 골목식당에서 선보였던 겨울 별미인 온면과 곰탕은 메뉴에서 사라졌다. 메뉴에서 놀라운 것 중에 하나가 가격인데 유명한 집에서 1만원 정도 하는 회냉면이 여기선 8,000원이다.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4. 받아든 냉면은 참 소박한 모습이다. 유명한 집에서 사용하는 기름 스러운 맛국물은 여기선 김치국물 같은 색감이다. 기존 유명 함냉과는 비주얼이 좀 다르다. 대신 오이채가 굉장히 신선한 모습인데, 미리 채썰어 놓은 오이가 아니라 주문 즉시 썰어 고명으로 올려주신다는 것. 요리의 기본기가 좋은 곳이라는 증거가 쉽게 눈에 띈다. 5. 잘 비벼 먹으면 맛도 여느 함흥냉면집과 다르다. 빨간 양념이 온화하다고 표현할까? 강렬한 감칠맛도 없고, 찌르는 매운맛도 없다. 그져 5월의 햇살과 기온 같으면서도 한 줄기 찬 바람의 시원함 같은 매운맛이 있는 냉면의 맛이다. 유치하지만 <봄풍경 같은> 함냉맛이라니..... ㅎㅎ 6. 간재미회도 참 맛있다. 방송에 나왔던 숙성이 푸~~~욱 된 그런 느낌은 아니다. 적절하게 꼬득거리면서 부드러움도 갖췄다. 너무 질기지도 않고 적당한 치감을 유지하는 간재미회는 면빨과 조화로운 식감을 준다. 7. 요즘은 <자극의 시대>다. 글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요즘 세대는 직관적은 시각과 미각에 길들여져 있고 환호한다. 페북이 지고 인스타가 뜨는 이유도 그렇고, 구글검색 보다 유튜브가 뜨는 이유도 그렇다. 심지어 긴 동영상도 싫으니 짧고 간결한 틱톡이 뜨는 것도 같은 맥락일 거다. 그런 자극의 시대에서 <우직하게> 비자극의 함냉을 만드는 이집 사장님은 요리절학 자체도 <우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우직함이 세대를 이어가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맛을 봤으면 좋겠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PS: 처음 주시는 육수로 냉면 양념 깨끗하게 행궈먹기는 기본 ㅋ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냉면

오복 함흥냉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