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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상해루 "특색없는 음식에 더해진 유명 쉐프의 허상" 1.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중식의 4대문파라는 것이 있다. 가장 방송을 많이 탄 순으로 나열해보면, 이연복, 여경래, 유방녕, 곡금초 (또는 진생용) 정도겠다. 사실 우리나라 중식의 4대문파는 호화대반점, 아서원, 홍보석, 팔선인데, 호화대반점 출신인 이연복, 홍보석 출신인 여경래, 아서원 출신인 유방녕 쉐프까지는 맞지만 팔선의 대사부는 방송이나 메스컴에서 볼 기회가 없으니 그 뒤를 동탄 상해루의 곡극초 또는 조선호텔 출신인 진가의 진생용 사부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이 된다. 그게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지만... 2. 누가 진짜 4대문파 사부라는 것이 본인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까닭이 짜장면 로드를 하다보면 제야의 숨은 고수 중식사부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4대문파 라는 것이 그져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실제로 전국 5대 짬뽕이라고 하는 곳 보다 맛있는 짬뽕집은 전국에 수두룩하다는 것만 봐도 몇대 OO 라고 칭하는 것이 얼마다 부질없는 것인지 알 수가 있다. 3. 또 하나의 유명 쉐프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과 유명 식당 기획자인 배칠수씨에 의해서 탄생한 논현동 상해루는 개점 때부터 화제가 되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맨손으로 짜장면 배달부터 시작해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쉐프 중에 한 사람 성공한 인물로 칭송을 받으니 이런 명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곡금초 쉐프는 아서원을 거쳐 취영루와 신촌 만다린을 운영한 유명 쉐프고 그 후 건강상 가게를 접은 후 다시 동탄에 상해루라는 걸출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해루를 강남에 세우면 당연히 화제가 될것이라는 것은 뻔한 결과가 아니겠나. 실력도 있고 스토리도 있다. 4. 개점 초반에 광풍스러운 인기가 지금은 좀 시들해졌는지 망플 평점은 4.0이다. 본인도 가고싶어 한 참을 벼르다 이제야 방문을 하게 됐는데, 식사를 하고난 느낌은 평점이 더 하향조정이 될 것 같은 맛이다. 꽤 여러 메뉴를 먹었는데, 이집의 특색을 못느끼겠다. 이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수준의 기교와 맛이고 재료의 수준이다. 5. 이날 먹은 메뉴가 냉채, 자연송이 소고기, 대게살볶음, 깐풍기, 탕수육, 크림중새우, 간짜장, 마라면 이였다. 다음날 기억에 남는 음식의 맛은 하나도 없다. 특히 간짜장은 꽤 실망스럽다. 이렇게 명성있고 가격도 꽤 있는 유명쉐프의 중식당에서 면강화제 잔뜩 들어간 노랗고 쫄깃한 두툼한 면빨에 달달한 간짜장이라니.. 튀겨진 계란후라이는 장식에 불과하다. 6. 다행히 남겨서 가지고온 마라면에 밥을 비벼 먹은 다음날 아침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7. 예전에 서교동에 진진이 처음 개점했을 때 그 맛과 음식의 퀄리티는 정말 충격적이였다. 그 이후로 왕육성 쉐프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는다. 유명 쉐프의 이름을 빌려 기획자가 만든 기획 레스토랑...... 본인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마치 지난 번 포시즌호텔에서 먹은 아키라백의 음식에서 백승욱 쉐프의 그림자 조차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논현동 상해루에서 곡금초의 자취는 느낄 수 없다. #러셔스의워스트

상해루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12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