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창천동 #청년국수 #별로위크별로리뷰 "업장을 제집 처럼 편하게..." 1. 오랜만에 청년국수를 방문했다. 진국수와 함께 신촌/이대 지역에 잔치국수 잘 하는 두 곳으로 손꼽히는 곳인데, 최근 진국수의 폐점으로 인해 청년국수의 존재는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도 맛과 사장님의 행동에 아쉬움이 남는다. 2. 국물은 여전히 진하고 맛있는데, 국물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아졌다. 맛있지만 시원함 보다 자극이 더 우선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완전 클래식 잔치국수인 진국수가 있을 때는 기본과 변화의 대비 처럼 청년국수의 맛이 돋보였으나, 기본이 사라져버린 지금 청년국수의 부추국수 맛이 비교기준을 상실한 허전함을 준다. 3. 맛보다는 사장님의 태도에서 아쉬움이 남는데, 지난 번 방문에서도 사장님께서 손님이 옆에서 식사중임에도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손님이 있는 와중에서 굉장히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음식을 준비하시는데, 욕을 섞어가며 언성을 높여 전화를 하신다. 선명하게 내용도 본인에게 전달이 된다. 듣고싶지 않은 내용과 욕설을 섞어 듣게 된다. 4. 매장은 사장님의 영업 및 삶의 장이다. 편하게 쉬면서 노는 장소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어쩌다보니 사장님이 운동하는 모습과 불만 섞인 모습으로 고성 전화하는 사장님의 사생활까지 듣게 되었는데, 식사 내내 상당히 불편했다. 늘 얘기하지만 맛은 혀에서 변환된 전기적 신호가 뇌에 전달되는 과정일 뿐이다. 그 결과는 주위 환경과 무드에 따라 달라진다. 과연 이날 먹은 국수가 나에게 온전하게 맛있게 느껴졌을 지 의문이다. 이제 재방문 의사는 없다. 갑자기 직장 근처에서 멸치국수 먹을 곳을 상실했다. 백종원의 미정국수나 가야지 뭐!
청년국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12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