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회현카페 "이치에의 엑기스를 한 접시에..." 1. #김건쉐프 의 네 번째 식당인 회현카페 회현식당 2층에 자리한 곳으로 회현식당과는 달리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만 방문이 가능하다. 입구에 테이블링을 통해 가상대기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아직 개점 초기라 대기열이 대단하지 않지만 곧 그리 될 것이라 하루하도 빨리 다녀오는 것이 시간을 버는 듯하다. 2. 이치에라는 이자카야는 어쩌면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사시미, 초밥, 볶음밥, 구이, 튀김, 소바, 소스, 사라다, 국 등등 일식을 집대성한 곳이기 때문에 이치에의 메뉴들 몇 가지만 골라도 왠만한 식당 훌륭한 메뉴판이 완성이 될 정도다. 게다가 하나 하나가 다 맛이 있으니 실패도 없는 음식들이다. 3. 이치에를 방문하면 꼭 주문하는 음식이 사시미, 사바차항, 포테토사라다, 멘치까스 정도이고 기분에 따라 생선구이나 튀김을 추가한다. 특히 이치에는 음식의 조리도 우수하지만 소스를 기가막히게 만들기 때문에 음식의 맛과 품격을 한 층 높여준다. 그 중에 데미그라스 소스와 타르타르 소스는 발군의 맛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4. 회현카페의 메뉴는 <두근두근 스테미나 정식> 한 가지인데, 구성은 보면 멘치까스 + 데미그라스 소스 치킨가라아게 + 타르타르 소스 에비후라이 나폴리탄 스파게티 도미콘소메 쌀밥 이다. 모두 이치에에서 잘하는 음식들이다. 솔직히 이런 구성은 반칙이다. 5. 멘치까스 튀겨내서 겉은 바삭한 느낌에 속은 한 없이 부드럽지만 고기 씹는 치감이 살아있는 멘치까스는 역시다. 게다가 일식 데이그라스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이치에의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으니 이것만으로 입은 행복하다. 6. 실한 에비후라이 두 개는 화려함을 완성한다. 함께 먹는 타르타르 소스는 적절한 산미로 새우튀김을 도닥인다. 7. 치킨가라아게 쫄깃한 다리살을 잘 튀겨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타르타르 소스가 뒤덮여 있어 느끼할 듯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은 없이 상큼하다. 8.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볶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바로 이 나폴리탄을 만드는 소리다. 만들어 놓은 파스타가 아니라 주문 즉시 볶아 만드니 신선하기 그지없다. 잘 볶은 피망은 음식 전반적으로 피망향을 퍼뜨리는데, 이게 우리나라 나폴리탄과 일본 나폴리탄의 차이다. 피방향 진하게 퍼지고 케챱의 산미도 좋다. 가니쉬로 살짝 뿌린 파마잔가루의 디테일도 좋고 나폴리탄의 히로인인 쏘세지 또한 맛있다. 조금 짠것만 빼고는 정말 맛있는 나폴리탄 스파게티고 튀김만으로 구성된 플레이트에 홍일점을 이룬다. 9. 밥이야 백반집을 같이 하는데 맛이 없으면 안되고... 10. 대신 도미콘소메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진하게 우려낸 도미의 맛은 입안에서 진하게 퍼지며 향기를 준다. 그런데 진하다 보니 콘소메라기 보다는 비린내가 나는 농후한 생선수프의 느낌도 난다. 콘소메의 개운함 보다는 진득한 도미육수의 느낌이랄까? 요즘 새로 선보이는 타이시오라멘의 수프로 써도 좋을 정도의 농후함이다. 좋으신 분들도 있겠으나 조금 버거운 분들은 레몬을 더 청해서 한 두쪽 짜 넣으면 훨씬 먹기 편해지니 알아두시면 좋을 듯 11. 한폭의 그림 같다. 회현카페의 아이콘이 그림으로 그린 정식인데, 플레이팅 해서 나온 실물과 그림의 싱크로가 99%다. 색감의 배열과 플레이팅의 높낮이도 산과 들을 보는 듯 환상적이다. 맛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플레이팅도 오랜 고민과 노력이 보인다. 실제로 식당 명함이 너무 예뻐서 하나 들고 왔다. 이집이 처음이다 ㅎㅎ 12. 워낙 기본이 튼튼한 이미 완성된 식당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식상할 수도 있다. 이치에 메뉴들을 헤쳐모여 해도 식당 몇 개는 더 만들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구성을 정말 멋드러지게 결과물로 만들어 낸 것은 쉐프의 노력과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회현동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역시는 역시다> PS: 튀김만으로 구성이 되서 조금 느끼하거나 물릴 수 있는데, <가꾸하이볼> 하나면 깨끗하게 해결이 된다 ㅋ PS2: 김건 쉐프는 원래 식당의 기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인데 이번 식당에서도 식기, 실버웨어 등 기물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진짜 일본 와쇼쿠 식당 느낌이 나도록 Kanesuzu 식기로 일괄 통일한 것은 작지만 큰 김건의 디테일 아닐까?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경양식
회현카페
서울 중구 퇴계로2길 9-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