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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 #애란궁 "특별함이 있는 오리 전문점“ 1. 현재 수서지역은 SRT의 시점 역으로 인해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약 10여년 전까지만해도 수서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지역의 느낌이 강했고 수서역 사거리는 커다란 화훼단지가 있어서 서울 인근에 많이 형성되어 있는 화훼단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시골 분위기의 장소였다. (여기가 강남구라고???) 2. 지금은 일원-수서-가락을 잇는 3호선 지하철과 SRT 수서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이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회의, 회식용 식당>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애란궁도 10년 전에 개업을 하신 오리 전문점으로 회의와 회식, 인근 주민들 모임의 장소로 꽤 유명한 곳이다. 수서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주로 <蘭>을 키워 판매를 하셨는데, 화훼업을 접으시고 음식솜씨 좋은 사모님과 함께 오리 식당을 시작하신면서 예전 "난"을 키우던 추억으로 만든 식당 이름이 <愛蘭宮>이다. 또한 예전부터 이 동네를 궁마을이라고 불렀는데 아마 그 지명도 이집 작명에 한 몫 했으리라 추측해 본다. 3. 수서지역의 특징상 도심 근교 분위기라 시골 가든식당에 온 느낌이 나는데, 이집도 비포장 마당의 주차장과 넓은 텃밭, 야외 테라스 좌석 등 서울이 아닌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토지-건물주 사장님이라 장소도 넓게 사용하시는데, 직접 운영하시는 오리농장에서 신선한 오리를 공수해 오시고 식당 뒷편에 장작구이 및 훈연시설을 갖추고 오리를 대량으로 조리를 하신다고 한다. 사다쓰는 곳과는 다른 진짜 직접 만든 오리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이집의 주요 메뉴는 오리이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함께 판매를 하지만 역시 이집에서 맛봐야 하는 것은 오리. 그것도 <장작구이 오리>와 <오리 샤브샤브>다. 따로 주문한다면 양과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클 수도 있지만 둘을 합친 정식메뉴가 있으니 주문에 대한 유연성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4인용인 <애정식>을 주문했는데, 통오리 장작구이 한 마리와 오리 샤브샤브로 구성이 된다. 5. 그리 크진 않지만 먹음직스러운 갈변화가 일어난 오리 한 마리가 나온다. 이모님께서 통오리를 보여주시고 그 자리에서 오리를 찢어서 두 접시로 나눠주셨다. 부드러워 보이는 오리살과 쫄깃해 보이는 껍질, 그리고 다리가 무려 네 개.... ㅎㅎ (사실 오리 날개봉이 너무 커서 다리처럼 보여서 다리가 네 개 처럼 보인다) 6. 냄새 없이 부드럽고 연한 염지와 훈연맛이 나는 오리는 햄 같은 시판 훈제오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리 특유의 적육의 맛과 향에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연한 감칠맛이 공존한다. 함께 주신 특제 소스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특히 정성스럽게 만든 <깻잎지>나, 부드러운 <메밀전명>에 싸서 먹는 맛은 기가막히다. 7. 두 번째 코스로 나온 오리샤브샤브는 온전한 한 그릇이라기 보다는 마무리 식사 수준인데, 그 맛이 여간내기가 아니다. 오리뼈로 낸 육수에 간장으로 연하게 간이 되어 있는 기본 샤브 육수가 참 시원하고 맛있다. 함께 서빙된 채소와 고기가 맛있기는 하지만 샤브로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기 때문에 국수와 함께 끓여 국수전골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8. 그런데 함께 나온 국수가 비범하다. 자가제면한 <우동> 수준의 국수인데, 오동통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맛있다. 보통 국수전골집은 면 익는 시간을 줄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얇은 생면을 쓰는 것이 보통인데, 이집은 익는데 최소 15분이 걸리는 우동을 쓴다는 것은 맛을 위한 진심의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다. 9. 게다가 이집의 반찬들이 아주 맛있다. 너무 강하거나 감칠맛이 확고한 것은 아니고 싱싱한 채소들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맛들인데, 연하게 절여진 짠지 종류들이 참 좋다. 특히 깻잎과 무를 한켠 한켠 겹쳐 쌓아 만든 정성의 깻잎지는 오리의 맛을 한층 더 살게 하고, 신선하게 맛있는 열무김치, 더덕무침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정갈하고 맛있다. 신선한 참나물은 말해 뭐하랴... 10. 재료들의 신선함, 반찬의 수준, 자가제면 우동의 정성, 직접 훈제하는 오리의 맛 등 이집 사장님은 요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분이고 맛에 대한 진심을 아는 분인 듯 하다. 비록 사장님과 음식에 대한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맛본 음식만으로도 이집의 진지함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한 끼 식사였다. 11. 수서지역에는 회식용 식당만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에서 <맛에 진심>인 식당을 만나니 너무나 행복한 식사가 되었다. PS: 서빙해 주시던 이모님도 참 친절하셔서 감사했다. PS2: 배가 허락된다면 국수 섭취 후 죽도 추가하시는 것이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그 정도로 국물이 맛있다. PS3: 애란궁이 위치한 동네를 <궁마을> 이라고 불렀다. 생각보다 유서 있는 마을이다. 궁마을의 유래를 보면 1470년(성종 원년)에 세종의 손자인 영순군(永順君)을 당시 경기도 광주 수토산(水土山)인 궁마을 앞의 대모산(大母山)[293m]에 예장(禮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1496년(연산군 2)에 무안 대군(撫安大君)과 광평 대군(廣平大君)의 묘소를 광주 서촌 학당리에서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이에 영순군의 아들 3형제가 수토산 아래에 집을 짓고 삼궁(三宮)이라 일컬었기 때문에 이 마을을 궁촌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궁마을이 지명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영순군의 차남 청안군(淸安君)의 손자인 아산현감 이인건(李仁健)이 궁촌에다 재실을 지은 후 대대로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궁마을 [宮-]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고기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애란궁

서울 강남구 광평로 220-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