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신흥관 "Ultra High Definition 간짜장" "이번 부산 방문 최고의 하이라이트!" 1. 짜장면 투어를 하는 본인이 부산에서 가장 가고싶은 짜장면집이 세 곳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이곳 신흥관이다. 신흥관은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 오래된 노포들이 장소도 옮기고 상호도 바꾸면서 살짝 억지로 역사를 부풀리기를 하는 반면에 이곳 신흥관은 진짜 한 자리에서 70년을 영업을 하신 전국에서 제일 오래된 중식당이다 (본인이 알기엔) 이런 역사적인 특징은 이집이 해운대구 등록식당 1호라는 사실에서도 증명이 되고, 식당 벽에 걸려 있는 현재 2대 사장님의 7세 때 사진에 이집 전화번호가 국번도 없이 <62번> 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오래된 집인가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2. 실제로 이집 건물은 너무나 아름다운 클래식한 장식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잘 유지하고 있다. 채광을 좋게 하기 위해 뚫은 벽창은 예전 중국 건축양식의 잔재이고 벽면에 나무로 장식한 무냥도 마냥 고풍스럽다. 한껏 멋을 내고 달았을 것 같은 꽃무늬 갓의 등들은 뭔가 상하이 개화기 객잔의 모습과 시대적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잠시 상상력을 동원해 보게 된다. 3. 첫 손님으로 방문을 해서 그런지 주방에서 웍질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설레이는 소리다. 그리고 환상적인 간짜장이 서빙이 됐다. 춘장의 향이 진동하는 군침 도는 향부터 압도적이다. 4. 장의 비주얼에서 맛이 느껴지는데, 진득하게 춘장 위주로 볶아낸 장은 색감부터 강렬하다. 열심히 비벼 한 입 먹으면 쨍한 느낌의 춘장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고소하고 짭쪼름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단맛과 감칠맛을 동반한다. 첫 입에 <바로 이거지...> 가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적절하게 볶아진 양파는 아삭함이 완벽하면서 매운맛은 없이 자연스러운 단맛만을 뿜어낸다. 고기는 다진고기를 쓰는 것도 이집의 특징이다. 오돌돌하는 식감이 기분 좋다. 5. 면빨도 좋다. 중식을 제대로 만드는 주방장만 한다는 면빨 엄지걸이 정렬을 하는 것만으로 이집의 기본 내공이 보이는데, 본인 취향 보다는 살짝 두꺼운 면이지만 탄력감이 강한 장의 맛과 조화롭다. 6. 계란후라이는 정석대로 튀긴 계란 ㅎㅎ 7. 전체적으로 맛이 또렷하고 선명하다. 미각을 시각화 하는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UHD 화질을 볼 때 느끼는 눈의 시원함이 입에서 느껴진다. 속시원하게 선명한 맛의 간짜장. 8. 사장님과 가게 역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집이 소박한 장인의 집이고 화목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가게에 걸려 있는 초창기 신흥관의 흑백사진의 꼬마가 지금 사장님 7세 때의 모습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중식을 배우고 중식만을 생업으로 삼아 기술을 익힌 사장님과 이집의 내공이 느껴진다. 원래는 월요일이 후무인데, 함께 일하는 조카 가정의 아이들의 학교 스케줄 때문에 일하기가 힘들어서 아얘 조카손주 스케줄에 맞춰 휴무도 한시적으로 바꿨다. 화목한 가족 중심의 생활 모습도 느껴진다. 9. 행복하게 간짜장 한 그릇 하고 다정한 여사장님과 대화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사장님이 두 손 꼭 잡으며 가면서 먹으라고 주셨다. 맛있는 캔디 다섯 개... ㅎㅎ 마무리까지 행복한 식사가 됐다. PS: 한시적으로 휴무가 수, 목으로 바뀌었으니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22번 사진)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먹어서응원
신흥관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