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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라멘다이야 "세상 맘에 쏙 드는 라멘(의)-다이야(몬드)" 1. 새우완탕이 들어간 쇼유라멘으로 유명한 라멘다이아를 가고싶다에 올려놓은지도 1년도 훨씬 지난 것 같다. 쇼유완탕라멘을 처음 먹은 것이 본인이 국민학교 때인데, 일본에 계신 친지분께서 사다주신 <닛씬 컵누들> 세트에 쇼유완탕이 있었다. 당시에는 간장국물에 미끄덩한 완탕이 꽤나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2. 그러던 중 라멘다이야의 완탕라멘 소식은 수십년 전의 기억을 소환하게 되고 반드시 먹어야 하는 메뉴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믿먹 홀릭님들의 칭찬이 이어지니 완탕라멘 한 그릇 하러 가는 길 자체가 두근거림이다. 3. 가게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작은 라멘집 스타일인데 개점한지 몇 년 된 집임에도 주방이 번쩍번쩍하는 것이 손님으로서 다찌에 앉아 주방 보는 맛을 즐겁게 한다. 쇼유라멘에 완탕, 아지타마를 추가하여 부탁을 드렸다. 4. 비주얼은 수비드챠슈를 사용하는 여느 쇼유라멘집과 비슷하지만 알알히 둥둥 떠있는 완탕들이 인상적이다. 먼저 국물을 맛봤는데, 적절한 닭국물과 간장향이 어우러진 맛이 참 좋다. 이집 수프가 아주 맘에 들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타레에서 나는 조미료맛이 꽤 절제가 되어 있어 간장과 닭육수의 맛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하지 않게 적절한 향과 맛이 아주 좋다. 5. 면은 평이하지만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쇼유라멘에 적절한 두꺼운 면이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수프와 어우러진다. 완탕은 직접 만들어 냉동한 후 주문과 함께 바로바로 삶아 올린다. 생각보다 피는 조금 두께가 있는 편인데, 원래 완탕이 한 번 냉동이 되면 얇은 완탕피 다루기가 여간 피곤하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이곳은 완탕을 조금 두께감 있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유추해 봤다. 그렇지만 식감은 꽤 부들부들해서 입으로 들어오는 완탕피의 식감도 거침 없이 좋고 탱글하게 씹히는 새우는 참기름향이 지배적이지 않아 중국풍으로 가려다 일본 안에서 딱 멈춘 느낌이다. 6. 멘마는, 챠슈, 아지타마는 튀지 않지만 나쁜점도 없는 맛과 질감이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은 아지타마가 조금만 더 잘 절여져서 본연의 맛을 잘 구연해 냈다면 어땠을까? 7. 아주 훌륭한 완탕을 중심으로 튀지는 않지만 흠잡을 곳 없는 수프, 면빨, 고명들이 작은 우주를 이룬다. 그 와중에 완탕은 이 라멘에서 다이야몬드가 된다. 완탕을 중심으로 서로서로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너무나 잘 이룬다. 아주 맛있게 먹은 독특한 라멘 한 그릇에 행복감이 밀려오는 한 끼였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라멘

라멘다이야

서울 광진구 자양번영로6길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