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추천해요

2년

#경리단길 #이태원동 #봉쥬르스고이 "반드시 興해야만하는 감동적인 100점 만점 만능 주점" 젊고 신문물이 모인 힙한 공간의 원조가 경리단길인 듯 하다. 그러니 이와 비슷한 상권이 형성되면 경리단길 이름을 본따 망리단길, 송리단길이라고 이름 붙인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경리단길을 단 한 번도 가보질 못했으니 그 상권의 좋음을 알지 못하고 공감도 하질 못해왔다. 최근 홀릭커뮤니티에 합류하셔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계신 홀릭 김재형님이 도시락 싸들고 응원하는 경리단집의 <봉쥬르스고이>가 궁금해진 것도 경리단길에 대한 궁금증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실제로 2022년 2월 현재 봉쥬르스고이에 등록된 망플리뷰 4개가 모두 김재형님의 리뷰고 모두 2021년 9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작성이 되었기 때문에 재형님이 홀릭이 되지 않았다면 이건 완전히 돈받고 리뷰써준 바이럴마케팅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본인이 느낀 봉쥬르스고이는 이런 우려를 완벽하게 잠재운 완벽할 정도로 훌륭한 만능주점으로서의 맛, 가격, 양, 서비스, 분위기를 모두 갖추었다. 게다가 청년 사장님의 열정과 열심까지 눈에 보이니 이집은 내가 발벗고 나서서 여기저기 알려 흥하게 만들고 싶을 정도다. 오늘은 기분 좋았던 봉쥬르스고이의 해피나잇에 대해 리뷰해 보고싶다. #기분좋은예약 대학동기들의 모임이라 어릴 적 생각도 나고 해서 조금 북적거리고 캐주얼한 곳을 찾아 이곳을 선택했는데, 그래도 음식은 단정하게 먹고 싶은 생각에 4인 20만원의 오마카세로 부탁을 드렸다. 원래 오마카세 코스를 운영하셨으나 자리를 옮기며 리뉴얼 개념으로 오마카세는 이렇게 요청하는 손님에게만 매장 베스트 메뉴들과 당일 시장 상황에 따라 재료를 수급해 만들어 주신다. 그래서 어떤 요리가 나올지는 당일 방문을 해야만 알 수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함과 전문성이 느껴져 예약부터 기분이 좋았다. #등산 망플을 믿고있는 본인은 망플 지도에 표시된 대로 방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경리단길 주택가 등산을 낑낑거리며 했다. 그리고 연두색의 예쁜 건물을 만났는데 굳게 문이 잠겨져 있었다 (마지막 사진). 네이버지도를 보니 자리를 옮기셨고 망플에는 예전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망플의 게으름에 두 번째 고생을 했는데 덕분에 예전 가게의 정취와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었다. 아무튼 새로운 가게는 경리단길가의 1층에 위치하고 좀 더 접근성이 용이한 가게다. 약간 어두컴컴한 분위기인데, 너무 싼티나는 포차 분위기는 아니고 해물포차와 캐주얼 레스토랑의 중간 경계 정도의 인테리어다. 편안하게 술마시기 참 좋은 분위기다. #1인쉐프 사장님 혼자 요리를 도맡아 하시니 꽤 바빠보이는데 손이 무척 빠르신 듯해 보인다. 이날도 약 70% 정도 가게가 차있는데 서빙이 꽤 여유있어보이는 것을 보니 일 하나는 정말 잘하시는 분이신 듯하다. 볶고 튀기고 불질하는 모습이 멀리서도 열정적으로 보여 든든하다. #스키다시 이집은 스키다시부터 놀란다. 요즘엔 강남 몸쓸집들이 예전에 가격 교묘히 올리려고 10% 부가세 따로 받도 메뉴판에는 부가세 없는 가격을 표시해 정부가 메뉴판 관련 법률을 제정할 정도였느데, 요즘에 또 그런 몸씁 쓰레기 같은 오토시 가격 받는 정책을 쓰는 곳이 좀 보이는 듯 하다. 그런데 이집은 스키다시부터 놀란다. 뜨끈한 미니우동을 기본으로, 버터콘과 새우튀김을 기본 오토시로 제공하고 거기에 4종의 기본반찬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사실 이렇게 네 가지만 있어도 소주 몇 병각 아니겠나? 시작부터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시로미고노와다 이제 특별할 것도 없는 고노와다를 이집에서는 사장님의 독특한 터치로 특별하게 만든다. 엔가와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주는 것도 재밌지만 고노와다에 미묘한 양념을 넣으셨는지 살짝 단맛과 고소함이 쌩고노와다와는 다르다. 거기에 날치알을 좀 넣으셔서 톡톡 튀는 재미도 더했다. 봉쥬르만의 특별한 고노와다다. #선어회 가게 수조에서 노니는 생선 자체가 큼지막하고 먹음직스럽다. 숙성을 하시는데, 너무 과하게 하지 않아 쫄깃한 식감과 선어회의 실키함을 모두 살린 식감은 활어회, 선어회 선호자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회 자체가 아주 신선학 맛있는데, 특히 광어와 방어가 미쳤고 마츠가와 도미도 질기지 않아 만족스럽다. 광어는 투명할 정도로 정갈하게 숙성을 했고 활광어의 질긴감 없이 밸벳처럼 매끈한 식감이 유려하다. 끝물로 들어간 방어는 물맛 전혀 없이 고소함과 감칠맛 덩어리로 사장님의 생선 고르는 솜씨와 숙성솜씨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포차 답게 무순도 듬뿍 주시고 곁들임 츠케모도도 푸짐하게 주시니 술자리가 풍성해지는 멋진 구성이였다. 도미와 방어는 등살, 뱃살로 구성해주시는 샌스까지 갖추셨다. #문어숙회 다른 요리들에 비해 문어숙회는 좀 평이하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문어 잘하는 집들이 늘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문어 삶는 타이밍을 조금 조절하시면 더 부드러운 문어가 되지 않을까? #우니가리비관자 재료만 봐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재료인데 재료의 신선함에 단맛이 극상이다. 부드러운 가비리관자에 쓴맛 없는 우니를 왕창 김에 싸먹는 맛은 천국의 맛이다. 두 재료 모두 신선함과 재료 선별 능력이 없으면 이렇게 단맛이 오르지 않은데, 최근 먹어본 우니요리 중에서는 으뜸일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사실 두 재료 모두 뭔가 끈적한 느낌이 있는데, 그걸 날려주는 오이채의 발란스도 돋보였다. 사장님 샌스 굿! #해물한판 비단멍게, 돌멍게, 해삼, 키조개관자를 내어주셨다. 신선해게 맛있게 먹었고 돌멍게 주시니 돌멍게소주 마시기도 좋았는데, 아쉽게도 돌멍게는 향이 좀 부족해 멍게소주가 좀 약하게 제조가 됐네 ㅎㅎ 아무튼 마무리로 가기 전 리프레싱!! #장어소금구이 왠만한 장어집 쌍뺨따구 날리는 봉쥬르의 장어구이가 정말 맛있다. 한 점 맛보면 장어 견적이 나오는데, 아침에 쌩장어 잡아 바로 구워주신거라 비린맛 없고 포실하게 잘 구워냈다. 솔직히 몇 마리 더 먹고 싶은 메뉴였는데, 구태의연한 생선구이 보다는 장어 한 마리가 훌륭하다. #탕수육 인생탕수육급의 탕수육을 맛보니, 이분이 중식전문가인가? 싶을 정도다. 이날 메뉴 중에 베스트 메뉴였는데, 여느 중식당 탕수육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술안주용 퍼~~~~ㄹ팩 탕수육이다. 각종 채소를 볶은 수 불질을 해서 소스에 불향을 입혔다는 것이 일반 탕수육과 다른데, 탕수육 소스에서 풍기는 자연적이고 부드러운 불향이 술안주로 이렇게나 어울릴지는 처음 경험했다. 고기도 돼지등심 빵빵하고 튀김도 전분으로 바삭하게 잘 튀겨서 탕수육의 역작이라고 할만큼 너무나 맛있었던 탕수육이다. #해물라면 마지막으로 탕이라고 내주셨는데 먹어보니 해물라면이다. 최근 미친 해물라면을 라면맛집인 <펄쉘>에서 맛봤는데, 이집은 그 라면과 최소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역대급 해물라면이다. 무작적 매운 포차음식에비해 정확하게 시원함과 담백함의 발란스를 이루는 신라면의 국물은 드링킹할 수준으로 맛있고 듬직하게 들어가 있는 해물들도 풍성하다. 해물라면에 계란이 왠말이냐 싶지만 마무리 속보호 용으로 계란이 참 좋고 텁텁할거란 예상은 전혀 없이 온화하게 시원하다. 이렇게 맛있는 국물은 그냥 보내면 안되기에 공기밥 추가해 곡기로 마무리했던 기가막힌 해장이 되었다. #이집은꼭떴으면좋겠다. 한 번 가면 그냥 팬이 되버릴만한 집이다. 사실 얼추 들은 구성이 약하고 평이한 듯 해서 추가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 정도의 코스를 4인 20만원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 수 있나? 강남에서 먹으면 최소 40은 족히 필요할 듯 하다. 직전에 여의도 갓포아키에서 조금 먹고 45만원 지불한 걸 생각하면 봉쥬르의 위력은 남다르다. 맛, 가격, 분위기, 사장님의 열정, 요리솜씨 그 어떤 부분도 하나 빠질 것이 없이 초강추 포차다. 이집은 꼭 성공해으면 좋겠지만, 이런 수준의 음식과 열정이라면 약간의 홍보만으로 반드시 뜰 집이다. 꼭 조만간 성공하셔서 그 동안의 노력과 열정에 대한 응답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경리단길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신 <봉쥬르스고이 by 박부부>의 사장님 내외분 정말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PS: 홀릭님들…. 여기 밋업 열어주세요. 절대 후회 없으실거에요 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봉쥬르 스고이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