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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동 #돈까스전원 "운명이 맛보게한 환상적인 돈카츠" 우리는 가끔 어떤 경우에 <운명적>이라는 말을 쓴다. 어떤 이벤트가 굉장히 우연히, 그런데 결정적으로 일어났을 때 쓰지 않나 싶다. 돈까스전원과의 만남도 그랬다. 왕십리에서 점심을 뭔가 먹을까 하고 길을 걷다 고개를 왼쪽으로 그냥 돌렸는데 바로 눈 앞에 보인 가게가 <돈까스전원>이다. 가고싶던 곳이였는데 맘에 염두하고 있지 않다가 바로 보인 가게가 돈까스전원이였고 시간은 딱 11시35분이였고 대기하는 손님도 없었고 한정수량인 <상카츠>도 주문이 가능했다. 운명적인 돈까스전원의 <상등심돈까스>와의 만남이였다. 바쁘게 움직여 고기를 연신 튀기는 모습을 다찌에서 보고 있으니 돈까스 만드시는 과정과 정성이 보여서 좋다. 정확히 시간을 맞추어 튀기고 정확히 시간에 맞추어 레스팅을 한다. 이미 최적의 맛있음을 위한 시스템이 완성이 되었다는 뜻이겠다. 내어주신 상카츠는 모양새가 참 좋다. 튀김옷은 아주 얇다. 그러면서 바삭한 기운이 좀 남아 있으면서 튼실한 고기를 살포시 서포트한다. 고기가 명품인데, 그냥 먹었을 때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 지방의 고소함, 그리고 돼지고기의 육향이 기가막히게 좋다. 지금까지 맛있게 먹은 돈카츠들이 텍스쳐에 집중을 했다면 이곳의 상카츠는 텍스쳐에다 <육향>이라는 풍미를 더했다. 씹을수록 새어나오는 고기맛이 사람 행복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돈카츠소스, 레몬, 겨자 모두 <소금>을 이길 수 없다. 이집에서 제공하는 소금은 이탈리안 천일염으로 많이 짜지 않고 풍미가 좋아서 고기에 꽤 많은 양을 뿌려먹어도 좋다. 게다가 돼지고기의 풍미를 확실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고기맛이 하도 좋아 특별한 품종을 사용하는지 여쭤봤더니 그냥 일반 하이포크 생고기 사용하신단다. 10일간 숙성을 통해 풍미와 식감을 상승시키는 정도. 이렇게 보면 특별한 돼지 품종을 사용했다고 과대마케팅 하면서 가격은 최소 1.5배 이상 받는 식당들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가 딱 견적이 나온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백돼지인 요크셔 품종도 어떻게 정육을 다루는지에 따라 그 맛이 이렇게 좋아지지 말이다. 이집은 지금까지 맛봤던 그 어떤 돈카츠 중에 최상급의 맛이다. 그 맛을 내기위한 정성의 밑준비와 정확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돈카츠의 수작이였다. PS: 돈카츠의 단짝인 밥도 아주 좋다. 고슬하고 단맛이 난다. 좋은 쌀로 잘 지은 밥이다. PS2: 양배추 소스에 레몬 뿌려 먹는 것이 이리도 맛있다니..... 좋은 팁 배워갑니다. (사실 레몬 하나 더 청해 두 개 뿌려 먹으면 훨씬 더 맛있다) PS3: 돈지루는 돼지맛이 좀 약했는데 오히려 그게 돈카츠 맛을 방해하지 않고 좋다. #러셔스의베스트돈까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돈까스 전원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30-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