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추천해요
2년

#인천 #부평구 #복성루 "짜장면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 세상 맛있었던 유니크한 <유모짜장>의 발견" 짜장면을 좋아해서 짜장면을 많이 먹는 것은 당연하고 나만의 리스트도 만드는 것은 당연한데 나의 짜장면 투어에 아쉬운 점이 딱 하나가 있다. 바로 인천 지역의 짜장면을 못먹어 본 것. 우리나라 중식의 성지 중에 한 곳이면서 짜장면의 기원인 인천은 이상하게도 본인이랑 인연이 없어 방문할 기회 조차 없다. 그러다 마음 먹고 강서 쪽으로 간 김에 조금 더 발품을 판게 <부평>이다. 부평에도 꽤 관심가는 짜장면 맛집들이 있는데 그 중 <복성루>는 30년 정도의 업력을 가진 화상 중국집으로 중년의 부부가 운영을 하는 작은 동네 친화적 식당이다. 가게의 모습은 50년은 되가는 모습이다. 빛바랜 간판과 낡은 내부는 진짜 시골 어느 동네의 중국집을 연상케 한다. 아마도 예전 메뉴판을 사진 찍어 사용하시는 것 같은 옛 메뉴판과 최근에 다시 만드신 번듯한 메뉴판 두 개가 공존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재미지다. 이집은 다른 짜장면 보다도 <유모짜장>이 유명하다. 유니짜장의 다른 이름인데 제기동 홍릉각에서 육니짜장이라고 부르는 것과 맥락이 같다. 이곳 육모짜장은 바로 볶아 나오면서도 다행히 1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그래서 본인도 유모짜장을 부탁드렸다. 주방에서 제트엔진 소리와 함께 웍질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짜장귀신에게는 얼마나 예쁜 소린지... 겨우 7분 만에 서빙이 완료됐는데 비주얼이 심상치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짜장의 수준을 넘어서 재료들이 보이지도 않게 잘게 썰려있다. 썰려있다는 표현 보다도 아작난 수준? ㅎㅎㅎ 얼마나 정성들여 양파를 다졌는지... 거기에 알알히 들어 있는 돼지고기가 고슬고슬해서 식감이 순결하다. 고기의 식감만이 도드라지고 다른 재료들은 춘장과 함께 맛으로 다가온다. 오롯이 매끈한 면빨에 복합적인 짜장의 맛이 묻어나고 오돌한 고기들이 심심치 않게 장난을 치는 것 같다. 맛도 기가막혔다. 잔뜩 들어간 춘장은 정확하게 진한 짜장의 아이덴티티를 주는데, 양파들이 아주 잘게 다져져 있고 잘 볶아져서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부드럽게 춘장의 짠맛과 샤프함을 감싼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꼬소~~~~~한 맛은 이 짜장의 하이라이트. 지금까지 먹어본 유니짜장 중에 이집이 유니크함과 맛에 있어 최고로 느껴진다. 면빨도 좋다. 질김 없이 적절한 탄성과 얇은 식감은 매끈함으로 다가온다. 장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물론 앙증맞은 계란후라이와 함께... 복성루는 본인 인천 짜장면의 문을 여는 곳이다. 시작부터 너무나 훌륭한 맛을 보니 앞으로 인천의 짜장면들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인천에서 대단한 유니짜장을 맛봤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복성루

인천 부평구 길주로602번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