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약이되는밥상 "부자연스러움" 홍천 소노 비발디파크 앞에 많은 식당들 중 한 곳. 토종닭, 오리 백숙을 하는 곳으로 한방약재를 넣는지 국물이 검은색이다. 보통 이런 집들은 국물에 한방재료를 여러가지 넣기에 색은 일반 백숙(白熟)과는 달리 <흑숙(黑)熟>이 된다. 강원도라 곤드레나 무시레기밥 메뉴도 있다. 기본적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시골밥상 처럼 12가지 반찬을 깔아주기 때문에 도시 사람들에게는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의 구성이다. 그런데 음식에 아주 많은 아쉬움이 있다. #백숙 예약을 하고 가면 미리 조리해둔 백술을 약불에 올려 끓이고 있다. 어떻게 조리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한 마리씩 압력솥에 정성껏 조리해 주는 부드러운 백숙이 아니고 오래 끓여 뼈는 쏙쏙 빠지는데 살이 질기고 단단하다. 게다가 먹을게 별로 없는 느낌. 토종닭 한 마리면 4인이 어느 정도 먹는데 이번엔 많이 모자란 느낌. 다행히 약밥의 양이 많아 밥으로 배를 채웠긴 했다. 더 다행인 것은 국물이 맛있어서 국물 먹다 약밥으로 죽끓여 먹는 재미는 좋았다. #반찬들 시골스럽고 맛깔나게 보이지만 손이 가는 반찬은 별로 없다. 맛 안들은 감자조림 설탕을 넣어 시골맛을 없앤 짠지무침 등 그냥 두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반찬들에 뭔가 애매한 터치를 넣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어중간한 맛이다. #감자전 손으로 안갈고 믹서로 갈아 대강 부쳐낸 감자전은 식감부터 아쉽다. #감자만두 일반 식당에서 파는 감자만두는 99% 시판 냉동 감자만두인데, 굉장히 맛있다고 강매를 한다. 닭이 모자라 주문은 했는데 역시나 시판 냉동만두라 허탈했던 맛. #친절 음식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젊은 사장님의 친절에서 만회가 된다. 이모님들은 대화도 원활하지 않고 요청이나 질문을 하면 리스폰스가 거의 없거나 무뚝뚝한 스타일인데 남사장님 혼자 고군분투를 한다. 그래서 이집은 별로를 줄 수가 없는 집이다. 확실히 음식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집만의 특색도 없고 강원도 스러움은 더 없다. 친절하신 사장님이 이 부분을 인지하셨으면 한다.
약이되는밥상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