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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홍릉각 "이름값 하는 진짜 肉미간짜장" 워낙 유명한 제기동의 원조홍릉각에서 정말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육미간짜장과 삼선짬뽕이다. 두 메뉴 모두 주문하기 허들이 좀 있는데, 육미간짜장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고 삼선짬뽕은 2시 이후에 주문 가능하다. 이런 허들 때문에 첫 방문 때 육미짜장과 굴짬뽕을 먹었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맛에 역시 홍릉각이라는 리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맘먹고 육미간짜장을 먹기위해 방문을 했고 계획대로 2인분을 부탁을 드렸다. 첫 손님이라 정막한 식당에서 강력한 제트엔진 소리와 윅질 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그리고 면 두 그릇과 잘 볶은 장 한 그릇이 서빙이 됐다. 비주얼은 일반 간짜장에 비해 화려하거나 하진 않다. 모르는 사람이면 이게 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보물을 본 듯이 기뻐할 비주얼이다. 잘게 썰린 양파, 육미짜장보다 더 많이 들어간 풍부한 다진 돼지고기, 물기 대신 기름 테두리가 살짝 보이고 꾸덕해 보이는 비주얼에 진하게 볶은 향이 진동한다. 기분이가 매우 좋다!!!!! 잘게 썰은 재료 덕에 면과의 비빔성은 참 좋다. 그렇다고 수분에 의해 비벼지는 느낌은 아니고 좀 뻑뻑한 느낌이 있다. 한입 크게 물면 단맛은 아주 약하고 기름의 고소함이 진동하는 춘장맛이 미쳤다. 아삭하게 씹히는 양파에 고기의 꼬들꼬들한 식감도 좋지만 짠 춘장맛을 중화시키는 기름기의 고소함이 진동한다. 잘게 썰은 아삭한 양파에서 단맛이 솔솔 흘러나온다. 확실이 일반 육미짜장 보다 <훨씬 맛있다> 면은 부드럽고 매끈하다. 씹을 때 쫄깃함은 느껴지지 않고 매끈함이 우세하다. 이 면에 잘잘한 재료들이 딸려 들어오는 형국은 짜장면 메니아에게는 행복함을 선사한다. 이제 짜장면 두 그릇을 다 먹을 수 없는 나이가 되다보니 두 번째 그릇의 면을 조금 덜어 곱배기 처럼 싹싹 비우고 나머지는 포장을 해서 가져왔다. 저녁에 포장해온 나머지 한 그릇을 먹었음에도 그 맛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매장에서 먹을 때도, 포장해온 간짜장을 먹을 때도 물기 한 방울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물이나 전분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 중식의 고수가 만드는 특별한 짜장면은 이토록 맛있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느끼게 해준다. 홍릉각이 문 닫기 전에 기회 닫는 한 최대한 많이 먹으러 오자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ㅎㅎㅎ

원조 홍릉각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