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봉산집 "강남 같지 않은 이모님들의 밥인심과 차돌박이" 저희 가족이 단골로 가는 고기집들이 있습니다. 가족의 단골집이 되기 위한 조건들이 있는데 - 예약이 쉽거나 워크인 난이도가 낮아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 -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 복잡 번잡 시끄럽지 않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실내 분위기 사실 이런 조건을 갖춘 집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삼성동의 봉산집은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우리가족 단골 가게입니다. 조금 가격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용산 본점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온 형식과 맛은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편안하게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쫄깃한 차돌박이와 봉산집 특유의 초간장 소스는 대량의 파와 청양고추가 어우러져 질리지 않는 하모니를 만들어 내죠. 사실 이집이 매력적인 점이 서빙보시는 이모님들의 푸근함입니다. 무뚝뚝한 츤데레 같은 느낌이지만 요즘엔 저희 가족 알아보시고 말도 걸어주시고 필요한거 없는지 챙겨도 주십니다. 특히 밥인심이 감사한데요.... 이집은 된장찌개가 스페셜이라 밥에 비벼먹으라고 공기밥 대신 작은 양푼에 밥을 바로 퍼주시죠. 그러니 밥이 눌리지도 않고 고슬한게 맛이 있습니다. 많이 달라고 하시면 시골 어머니가 넉넉한 밥인심을 주시듯 진짜 넉넉하게 가득 양푼에 퍼주십니다. 공기밥 두 그릇 양의 넉넉한 양푼밥을 보면 아빠 엄마의 눈에서는 웃음이 지어지죠! 아이들이 먹을거니까요 ㅎㅎㅎ 여기에 더해서 대파와 청양고추 많이 먹는 엄마 아빠를 위해 말씀 드리지 않아도 넉넉하게 따로 챙겨다 주시니 어찌 부족함이 있는 식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날따라 김치는 왜 이리 맛있는지 시원한 봉산집 김치와 차돌박이를 원없이 먹었답니다. 참 좋은 집입니다. 꽤 오래 다녔음에도 변화도 거의 없이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세요 앞으로도 우리 가족의 편안하고 인심 좋은 단골집으로 남아주세요 ^^ PS: 이집은 직접 담금 수제 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여 가게의 오랜 명물이 되었다. 늘 먹는 차돌된장도 맛있지만 이날은 멸치가 농축된 것 같이 멸치향 진한 멸치된장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역시 맛있다. #러셔스의베스트한우
봉산집
서울 강남구 삼성로 56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