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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광평 "인기 절정의 맛집으로 진화에 따른 부작용" 본인이 동네맛집으로 좋아하던 광평이 이제 예약이 어려운 전국구 맛집으로 발전했다.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공사때부터 봐오던 동네주민으로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오랜만에 저녁으로 방문을 했는데 캐치테이블 기준으로 약 2주 전에 예약을 하면 예약이 어렵지는 않다. 그래도 즉흥적으로 <오늘 광평?>이라는 분위기를 만들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게 되버렸다. 저녁에는 굉장히 번잡하고 분주하다. 본인이 광평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인데 이제는 여느 삼겹살집 같이 시끌벅적하고 정신없고 정리 안되어 있는 집으로 변했다. 술박스와 잡기들이 다찌 옆으로 쌓여있는 모습은 싸구려 식당의 모습이다. 고기는 여전히 맛이 있지만 회전을 빨리 하기 위해 고기를 초벌해서 손님앞에서 마무리를 한다. 이날 맛돈 4인분을 주문했는데 초벌 후 4인분을 한꺼번에 불에 올리는 모습에 기겁을 하고 말렸지만 본인을 믿어달라는 서버님의 말에 그대로 진행을 시켰더니 결과물은 역시나 아쉽다. 생각보다 꽤 오래 굽는 듯 해서 고기맛을 보니 지방이 없는 알등심쪽 심하게 퍽퍽하다. 다행히 맛돈의 지방미가 기가막히기 때문에 오래 구워도 비계가 붙어있는 부위는 여전히 맛이 좋다. 에피타이져로 주문한 육회와 우니한판도 주문이 누락이 되었는지 한참을 기다렸고 주문을 재확인한 후에나 받을 수 있었다. 기대가 넘쳤던 육회는 정갈하긴 하나 단맛이 강해 나의 취향은 아니고 그냥 먹으면 매력이 없다. 김과 우니와 함께 싸서 먹을 때 시너지가 난다. 냉면이나 밥은 여전히 좋고 반찬들도 훌륭하다. 그러나 처음 개점했을 때 받았던 좋은 인상들은 이제는 더이상 나는 못느끼겠다. 좋아하는 집의 민낯을 본 저녁이였다. 다음 방문 때도 이런 모습이라면 이인복 쉐프님께서는 가게의 분위기를 한 번 정돈하고 가야한다. 그저 그런 식당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명품 돼지고기와 냉면집으로 한 단계 발전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다. PS: 워낙 기대치가 큰 식당의 실망한 모습이라 야박한 듯 하지만 <별로>로 평가합니다. PS2: 이집 뽈레 첫 소개자로서 더 좋은 식당의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광평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06길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