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송쉐프 #본점 "완숙미가 느껴지는 송쉐프" 이제는 일일향을 압도하고 강남 중식당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송쉐프는 어찌보면 청출어람의 전형이라고 보여진다. 맛으로 압도하던 초기에서 맛과 서비스가 어정쩡했던 중간지점을 지나 이번 방문에서는 완숙미라는 것이 느껴지는 송쉐프 본점이였다. 예전보다 시스템적이고 친절한 접객이 식당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린 느낌이였고 음식들 역시 개점 초기의 퀄리티를 다시 찾은 듯한 맛이다. #게살볶음 은 여전하다. 감칠맛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송쉐프의 시그니쳐로서 손색이 없다. 예전 처럼 직접 손질한 게살은 아니지만 게살의 양도 충분하고 식감을 내는 채소들의 조리 상태도 좋다. 시작 메뉴로서 최고다. #육즙탕수육 지금의 일일향과 송쉐프를 있게해준 두 개의 요리 중에 하나. 일일향도 그렇지만 송쉐프도 맛과 질이 지점마다, 방문 떄마다 너무 차이가 많았는데 이번에 먹은 육즙탕수육은 이름에 걸맞는 확실한 맛을 보여준다. 연하게 제대로 들어간 고기 밑간도 적절하고 부드러우면서 얇은 튀김옷도 최상이다. 고기를 강조하는 탕수육인 만큼 고기의 향도 좋고 특히 오버쿡이 아니라 진짜 두툼한 등심에서 육즙이 느껴지는 멋진 맛이였다. 적절한 산미를 제대로 구현한 옛날 스타일의 소스와 궁합이 좋은 멋진 탕수육이였다. 늘 이런 퀄리티라면 꼭 먹어줘야하는 필수 요리. #오룡해삼 송쉐프의 오룡해삼은 숨은 비기다. 감칠맛과 탱글함 작력하는 새우완자를 해삼으로 감싸 튀겨냈으니 말해 무엇하랴. 어향동고 보다 연한 소스로 볶아내서 감칠맛과 식감을 더했으니 비싼 가격만 아쉽지 뭐 하나 아쉬운 점이 없다. 이 요리 역시 송쉐프 필수 코스. #짬뽕탕 송쉐프는 짬뽕이 맛있다. 일일향 계열의 불맛이 좋은데 일일향과는 다른 점이 불향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점. 바로 볶아 신선하면서 진한 것도 송쉐프 짬뽕의 특징이다. 계란후라이와 통낙지 한 마리가 들어가 술꾼들에게는 최상의 친구가 된다. #옛날볶음밥 이름만 옛날볶음밥이 아니라 진짜 옛날식 볶음밥이다. 돼지고기를 사용했던 옛날식에 비해 요즘은 돼지고기를 넣은 볶음밥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송쉐프는 옛날볶음밥이라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 슬로 썰은 돼지고기를 아낌 없이 사용했고 처음 부터 대파와 계란을 넣고 볶는 방식도 옛방식이 맞다. 솔솔 풍기는 불향은 송쉐프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왜 지금까지 여기서 볶음밥을 먹지 않았나 후회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볶음밥이였다. #군만두 감사하게도 서비스로 한 접시 내어주셨다. 생긴건 꼭 비비고 만두 처럼 생겼으나 식감은 완전히 다르다. 잘 튀겨 쫀득 바삭한 피도 좋고 만두속도 일반적인 중식만두와는 다르게 꽉찬 느낌의 소가 마무리를 행복하게 한다. 지금까지 송쉐프의 아쉬움은 꼭 요리의 일부가 아쉬움을 줬는데 이번엔 메뉴 선택이 좋았기도 했지만 아쉬웠던 메뉴들의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게다가 접객까지 훌륭하게 안착됐으니 <완숙미>가 느껴진다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만족스러운 방문이였다.
송쉐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길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