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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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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탈리아 #로마 #Osteria_Del_Gusto - 현지 진짜 이탈리안은 짜다? 진실 찾기 Part1 "우리나라 분식집 같은 즐거움" - 파스타 가격대: 10~14유로 많은 분들이 이태리에 가서 먹는 현지 피짜나 파스타는 너무 짜다고 말씀하신다. 게다가 우리나라 파스타 대부 격인 소르티* 쉐프는 본인의 음식 평에 아주 까탈스러워서 망고플레이트 리뷰에 본인 음식에 대한 악평이 있을 때는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달고 리뷰어 비난도 서슴없이 했었다. 그의 주장은 '이탈리안은 짜다. 그 짠맛은 짠맛이 아니고 풍미다. 너희 한국인이 진짜 오센틱 이탈리안의 맛을 모르니 짠맛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이다. 솔직히 본인은에게는 괘변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본인 조차 정통 이탈리아인이 아닌 캐나디안 이탈리안인데... 그런 입장에서 정통 본토 이탈리안을 논하는게 그의 논리로 정당한가? 한국인이라 이탈리안의 풍미를 모른다고 주장을 한다면 나도 캐다디안이 정통 이탈리안을 주장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이런 논란의 진위 여부를 내 스스로라도 확인하고 싶어 이번 로마 여행에서는 내 스스로 실험을 해봤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레벨을 4개의 수준으로 나누고 가장 낮은 레벨 부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까지 모두 맛을 보며 진짜 이탈리안은 짠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을 해보는 목적 여행! 첫 번째로 맛본 곳은 4레벨 중에 가장 낮은 레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오스테리아 델 구스토> 이곳은 로마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예약 없이 워크인이 가능한 오스테리아다. 그렇다고 관광지 아무거나 수준은 아니고 구글 평점이 상당이 좋은 곳이다. 메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탈리안을 모두 갖추고 있다. 파스타, 피짜, 스테이크, 디저트, 심지어 트리빠 까지, 마치 우리나라 김천이나 분식집 같이 부담 없이 들어가 이태리 음식을 익숙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먹어본 메뉴는 - Margherita con prosciutto: 마게리타 피짜에 프로슈토 - Bismark: 비스마르크 피짜 - 4 Formaggi: 4치즈 피짜 - Fettuccine Alfredo: 크림 없는 페투치네 알프레도 - Tonnarelli cacio e pepe: 스파게티 생면 후추 파스타 - Tonnarelli amatriciana: 스파게티 매운 토마토 소스 - Brusschetta carciofi: 가지 무스 브루스케타 - Zuppa di verdure: 야채수프 전체적으로 편안한 오스테리아라 양이 꽤 많다. 피짜 한 판도 우리나라 주문피자 미디엄 수준은 되고 파스타의 양도 꽤 된다. 맛은 짠 음식도 있고 짜지 않은 음식도 있는데, 주로 특정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 짠 듯 하다. 마게리타 프로슈토나 비스마르크는 그리 짜지 않았는데, 4치즈 피짜는 꽤 짠맛이 강하다. 직접 만든 도우의 쫄깃함도 좋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피짜집의 수준은 충분히 된다. 아마트리치아나는 눅진하고 토마토맛 진한데 짠맛이 쎄다. 카치오에페페도 진한 치즈맛이 좋고 짠맛과 후추맛이 강력하다. 대신 알프레도는 다른 두 파스타 보다는 짠맛이 덜했다. 이집 파스타는 스파게티의 경우 생면을 써서 면식감이 아주 온화하고 페투치네는 건면인 것 같은데 이 또한 불만 없이 맛있다. 딱 이태리 길거리의 쫌 하는 식당 정도로 느껴진다. 가지무스 부르스케타는 가지로 만든 무스를 빵에 발라주는 전채인데 짠맛은 거의 없이 가지의 풍미가 좋다. 아채수프도 야채스톡맛 나는 미네스트로니 정도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짠맛 없이 채소의 풍미들이 가득했다. 첫 식사에서 느낀 점은 짜다고 해서 소금으로 짠 것은 아니고 무작정 덮어놓고 짠 것은 아니라는 것. 조미료와 풍미 증진의 역할로 특정 치즈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만 짠 맛이 조금 도드라진다는 점이다. 이탈리안 음식은 짠가? 에 대한 실마리를 잘 찾은 듯 하다. 다음 티어 레스토랑의 맛이 기대가 되는 식사였다. PS: 본인이 알기엔 <알프레도>라는 파스타는 이탈리아가 오리지날 이지만 미국에서 크림 왕창 넣는 버전으로 변질이 됐고 미국에서 오히려 더 대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크림 없는 알프레도가 메뉴에 있다는 것은 관광객 대상의 식당이지만 <크림없는> 오리지날을 만든다는 이탈리안의 자존심이겠다. #러셔스의유럽 #러셔스의이탈리아 #러셔스의베스트이탈리안

Osteria Del Gusto

Via Rasella, 52, 00187 Roma RM

Luscious.K

@aboutdaldal 4편까지 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짠 건 아니였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싼 레스토랑일수록 짜다 ㅋ

Luscious.K

@aboutdaldal 맞아요. 좋은 레스토랑일수록 짠맛 보다는 감칠맛의 풍미와 재료의 맛이 더 강조되죠. 많은 분들이 현지가 짜다라고 하시는건 여행 하시며 좋은 곳 안가고 관광객 대상의 분식집 같은 곳을 가셔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되요. 그렇게 말하면 본문에 언급한 소르트노 역시 싼티 작렬의 입맛이였을지도 모르죠 ㅎㅎㅎ

muna&deng

우오오...ㅠ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ㅠ

Luscious.K

@pwhlv99 세 편 더 남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