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청와옥 “쏘울푸드에 쏘울이 없는 식당” “위생에 신경써 주세요” 우리나라 사람의 쏘울 푸드 중에 하나인 순대국은 맛과 가격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다. 그래서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푸짐하고 투박한 맛과 함께 정감도 있어야 하는 꽤나 어려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청와옥이 언제부터 유명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점은 항상 대기가 있는 만석이고 분점이 늘어나더니 이제 강남 한가운데 직영점을 개점했다. 식기가 모두 유기라 고급스러워 보이고 실내도 고급스럽다. 가격도 강남에서 순대국 1만원이고 특도 1만 1천원이라면 나쁘지 않다. 그런데 개점한지 한 달 정도 밖에 안되는 식당의 수저통이 말도 안되게 더럽다. 뭔지도 모르는 더러운 먼지들 위에 수저가 그대로 놓여있다. 음식도 나에게는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 조미료 맛이 나는 국물은 프렌차이즈 순대국과 별반 차이가 없고 건더기도 고기 위주이고 내장은 없으니 내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역시 쏘울이 느껴지지 않는다. 순대도 평범하고... 대신 식사 후에 디저트 서비스가 좋다. 원두커피, 믹스커피도 무료고 쥬스도 무료니 한끼 뜨끈하게 먹고 입가심으로 회사원들에게 더 좋을 수 없겠다. 이집의 인기 원천인가보다. 이집에서 유명한 오징어숯불구이를 안먹어봐서 이집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저통의 위생상태를 보니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청와옥

서울 강남구 언주로 708 경원빌딩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