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강남구청 #소문난집 제가 정말 여렸을 때부터 가던 집이에요. 거의 30년 역사가 있고 지금은 2대째 아드님께서 운영하시죠.(이모님과 며느님이 주방) 90년대 초반에 영동백화점 사거리에는 유명한 포차가 두 군데 있었습니다. 계란말이가 유명한 욕쟁이할머니집, 그리고 모시조개탕이 유명한 여기 소문난집.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지금까지 건재한 소문난집이 최강의 포차일 듯 합니다. 제가 쪼끔 놀라리여서 (날라리 아님 ㅎㅎ) 고3 때부터 여길 다녔는데 ㅋㅋ 몇 십년 후인 지금도 이곳 모시조개탕이 그리워 찾고 있는 걸 보면 저 같은 단골도 많을 듯 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예전처럼 부담없는 가격과 다양하 정통포차메뉴들이 좋지만 맛이 너무 매운맛 위주로 변했어요. 시원담백한 모시조개탕에 너무 청양고추를 많이 넣으셔서 조개육수의 맛이 사라져 버렸고, 실하고 큰 모시조개는 찾을 수 없고 자잘한 크기의 모시조개라 조개먹는 맛, 국물의 감칠맛도 감소했네요. 닭똥집에도 예전엔 통마늘 듬뿍 넣어주셨는데 이젠 새송이버섯이 더 많구요 ㅠ 그래도 모시조개 들어간 알탕은 다른 곳과는 차별적으로 시원해서 참 좋았네요. 최근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닭도리탕 왕새우전. 맵고 달고 진한 닭도리탕 너무 맛있습니다. 조미료맛 많이 안나고 청양고추로 맵기를 주셔서 산뜻하면서 진해요. 왕새우전은 계란옷에 청양고추 넣으셔서 느끼함 꽉 잡은 최고의 쏘주안주. 제가 못다녔던 십여년 사이에 맛있고 유명한 메뉴들이 자리잡아 저도 기분 좋습니다.
소문난집
서울 강남구 선릉로 664 건설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