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무교동유정낙지 "적당한 로케이션과 야들거리는 낙지" 1. 1966년에 문을 연 유정낙지. 도시개발과 더불어 본점이 강남으로 이사를 했다. 그 뒤 어떤 가족사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경영은 장남에서 차남으로 넘어갔고 그 뒤 차남은 경영권을 매각을 했다. 그러면서 무교동 유정낙지는 프렌차이즈화가 됐다. 아니러니하게도 장남께서 프렌차이즈 중에 한 지점인 <유정낙지 압구정점>을 받으셔서 운영을 하신단다. 어쩌면 정통 무교동 유정낙지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삐까번쩍한 본점이 아니라 <압구정점>일 수도 있겠다. 이런 식당의 역사가 <대도식당>과 참 닮았다. 가족 뒷 얘기야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좀 짠하고 안타까운 느낌이 있는 식당이다. 2. 매운 낙지의 시조격인 유정낙지를 처음 먹어본 건 20대 후반이다. 포장해온 낙지를 먹었던 것 같은데 그 매움과 강렬함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 강렬함과 자극이 엔돌핀 분비를 촉진한다 ㅎㅎ 3. 그 유정낙지의 청담점이 바로 이곳이다. 주위가 아파트단지라 번듯한 식당은 없는데, 그 와중에 존재감을 뿜어내는 곳이다. 간판은 예전 노포감성을 지녔다. 작은 가게처럼 보이는데, 내부는 의외로 큼직하다.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메뉴도 꽤 늘었는데, 당연히 그 중에 낙지볶음이 원탑이다. 4. 낙지볶음은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오리지널은 예전 그맛으로 꽤 맵다. 순한맛은 신라면 정도의 맵기다. 그래서 떡볶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감당할 수 있다. 낙지 전문점이라 그런지 낙지 볶는 기술이 상당하다. 정말 야들하게 잘 볶아내서 질긴감은 1도 없다. MSG가 들어간 양념이지만 적절한 양념의 조화로 이질감은 없고 오히려 입맛을 돋군다. 잘쓴 MSG의 전형적인 예. 그 양념을 밥과 콩나물에 비벼먹으면 행복의 극치다. 5.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신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손님 응대는 이집의 매력이기도 하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지만 밤에는 <발레파킹>까지 있으니 차가 있다면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6. 동네 맛집이지만 참 소중한 집... 오랫동안 그대로 있어주세요 ㅎㅎㅎ **사진은 포장주문 입니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무교동 유정낙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32 청담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