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별로에요

4년

#가로수길 #신사동 #천미미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중식 주점이지만...." 가로수길에 새로운 중식 강자가 생겼다는 말에 참 반가왔다. 그것도 새벽까지 영업하는 준수한 중식당. 새벽 1시 2시에도 짜장면을 먹을 수 있고 어향동고에 고량주 한 잔 더 걸칠 수 있으니 이 어찌 기쁜 경사가 아닐 수 있을까? 게다가 <발레파킹>까지 가능하다 ^^ 새로 발견한 가로수길 천미미는 홀릭님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송쉐프와 마찬가지로 가로수길 본점에 잠실 분점이 있다. 또 재밌는 것은 어향동고 메뉴가 있는 걸 보니 송쉐프와 마찬가지로 <일일향> 출신이시다.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중식당 중 하나인 일일향의 역사와 프렌차이즈 규모가 커질수록 일일향 계파의 가지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 회식으로 방문했던 천미미인데... 그 편리함은 당연히 대단한 것이고 청결함과 친절함도 아주 맘에 든다. 단 아쉬웠던 것은 음식을 뿐 일일향 메뉴 중에 꼭 먹어보는 메뉴 몇 가지를 주문해 봤다 #전복게살볶음 일일향, 송쉐프의 대표메뉴인 게살볶음이 업그레이드 됐다. 비싼 해물인 전복을 추가해 가격을 더 높였다. 게살이 큼지막하게 들어있고 담백한 맛은 좋은데, 담백함이 지나쳐 밍밍한 맛이 지나치고 팽이버섯의 함량이 과해 팽이버섯의 식감이 대게살 보다 우세하다. 전복은 생각보다 질기고 전복위의 소스도 담백함만을 강조해서 전체적이 요리의 맛이 백지같다. 차가와지면 굳어버리는 요리의 점도도 아쉽다. #짬뽕탕 일일향, 송쉐프의 짬뽕은 진한 불맛이로 유명하다. 거기에 계란후라이와 통낙지 한마리가 들어가는 짬뽕탕은 최고의 술안주다. 그곳도 같은 메뉴가 있는데 다른 두 식당에 비해 짬뽕이 진하지 않고 불향도 약하다. 맛이 없지는 않지만 일일향 스타일에서는 조금 모자란다. 천미미 스타일??? 일일향의 카피메뉴를 갖고 있는 식당에서 짬뽕만 천미미 스타일인 것은 아이러니지 않을까? #가지튀김 다른 두 메뉴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가지튀김은 만드시는 쉐프님이나 사장님께서 드셔는 보셨는지 알고싶을 정도로 대실망이다. 가지는 원래 수분이 많은 채소고 맛과 향이 연하기 때문에 쎈 불과 기름으로 맛을 응축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지나물 보다는 일식 아게나스나 중식의 가지 볶음 또는 가지 튀김이 맛이 있는 것이다. 이런데 이집의 가지튀김은 얇디 얇은 가지 사이에 풍미도 없이 푸석한 대량의 돼지고기를 꾸겨넣고 튀겨냈다. 가지의 수분은 전혀 없고 고기의 퍽퍽함만 느껴진다. 함께 준 오향간장으로 그나마 맛을 내보지만 이미 맛없는 건 맛없는거다. 어느 중국집을 가도 가지튀김을 이렇게 하는 곳은 본 적이 없다. 내가 가장 맛있게 먹은 중국집의 가지튀김은 가지가 두꺼워 가지의 수분과 향이 장 응축이 되어 있고 그 사이에 고기는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고기의 풍미와 기름으로 가지의 부족함을 어시스트 해준다. 이런게 가지튀김이다. #종합 오픈시간, 서비스, 발레파킹은 인정한다. 그러나 음식은 많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천미미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