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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4년

#역촌동 #스시이마 "반값에 먹는 스시시로" 1. 요즘은 가성비 좋은 맛있는 1인 스시집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 이곳 <스시이마>이다. 망플리뷰도 모두 극찬이고 가격도 (기존 4만원, 현재 5만원, 저녁 기준) 인상적이여서 최근 저녁 오마카세로 방문해 봤다. 2. 화려하지 않은 가게는 일본의 동네 작은 선술집이나 스시집 같은 분위기다. 인테리어는 한눈에 봐도 비용 최소화로 간소하게 하셨다. 1인 쉐프의 가게이기 때문에 불로 조리하는 화구, 냉장고, 포스기까지 전부 키친 안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바로 쉐프님..... 쉐프님을 본 순간 <헉~~> 하고 놀랐는데, 바로 나의 합정동 시절에 홍대 스시를 책임져 주셨던 스시시로의 메인쉐프님이셨다. 깜짝놀라 인사를 드렸는데, 다행히 쉐프님도 내가 낯이 익으시다고 하신다. 자주는 아니였지만 항상 맛있게 먹던 집이라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3.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놀랍다. 점심 3만원, 저녁 5만원. 주류는 사케 몇 종과 병맥주 몇 종, 그리고 화요 같은 프리미엄 소주와 하이볼 같은 칵테일이 있다. 1인 매장이다보니 관리가 필요한 생맥주 시스템이나 다양한 사케는 갖추지 못했지만, 구색은 충분히 갖추었고 닷싸이 같은 맛있는 사케와 화요가 있으니 그걸로 만족스럽니다. 4. 맛은 예전 스시시로와 꽤 비슷하다. 튀진 않지만 간결하면서 맛은 다 제대로 들어있다. 그 와중에 쉐프님만의 독특한 액센트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소베마끼에 청어 이리를 넣는다던가... 옥수수로 죽을 만든다던가... 마무리로 누릉지와 생선조림을 주시는 거라던가... 미소시루에 짜투리 생선을 넣어 부드럽게 익혀낸 부분들은 비용을 아껴가면서 다양한 맛을 구현하는 쉐프의 노력이 보인다. 5. 샤리는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다. 결코 약한 샤리는 아니다. 밥알이 꽤 고슬해서 다른 곳에 비해서는 약간 단단한 느낌이 들긴 하다. 네타들은 숙성을 꽤 잘하셨다. 비싼 재료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적절한 수준의 해물을 잘 다루셔서 지루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그러면서 있을 건 다 있다. 특히 아까미와 오도로는 5만원 스시집에서 낼 수 있는 수준의 참치가 아니다. 굉장히 맛있다. 6. 구성은 완전 정석이다. 흰살생선으로 시작해서 달달한 단새우와 카이바시로 혀를 녹인 후 참치와 히카리모노로 공략하는 정석대로 서빙을 하신다. 융통성이 없어 보이지만 제대로라는 느낌과 변칙이 없는 편안한 스시를 즐길 수 있다. 7. 아부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보통 저렴한 스시집 일수록 맛의 강렬함을 위해 아부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은 갈치 외에는 아부리를 하지 않으셨다. 힘든 결정이지만 난 이런 스타일이 좋다. 8. 이집은 가깝기만 하면 매일 가고싶다. 동네에 이런 맛도, 가격도 편한 스시집이 있다는 것은 은평구 주민들의 축복이다. 9. 현재 평일은 2-3일 정도 전이면 예약이 가능하단다. 젊은 독립쉐프의 야심찬 가성비 최고인 이 스시집을 당연히 응원하고, 더욱 번창하셨으면 좋겠다. #러셔스의베스트스시

스시 이마

서울 은평구 역말로 49-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