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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엠베서더호텔 #더킹스 "맛없는 가성비는 진정한 가성비인가?" #호텔뷔페 호텔뷔페는 왠지 모를 환상이 존재한다. 산해진미가 가득 준비되어 있고 맘만 먹으면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식사라는 호텔부심도 곁들여져 우리나라 호텔뷔페 수준은 전세계 최소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대부분 저녁식사가 10만원은 훌쩍 넘는다. 그런 부담감을 덜고 무궁화 5개 특급호텔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엠베서더호텔의 더킹스이다. #추억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을 하는데, 아버지께서 맛있는거 실컷 먹여주신다고 데려간 나의 첫 호텔 뷔페가 엠베서더호텔 뷔페다. 어린 마음에 당연히 눈은 위둥그래지고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던 기억이 난다. 언제나 제과점에서 먹던 느끼한 식용유크림빵이 아닌 커스터드크림 들어간 슈크림을 먹었을 때는 잠시 천국에 갔었던 기억도 가득한 곳이다. 그런 곳이 이제 가성비만 따지는 실망스러운 곳이 되버렸다는 아쉬움이 너무 큰 방문이였다. #음식라인업 왠만한 구색은 다 갖추어져 있다. 이집 최대 강점이라는 해물부터,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바베큐, 디저트 라인업이 크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모여있다. 그런데 맛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 #해물 삐쩍마른 대게는 속살을 까내는 수고가 아깝다. 크기만 큰 새우는 퍽퍽함의 극치고, 뉴질랜드산 그린홍합은 굳이 뷔페레스토랑에서 먹을 필요는 없다. 간장게장은 왜이리 비린지... 간장국물에 비린내가 가득해 밥에 비벼먹을 수도 없다. 물론 회와 초밥도 그리 먹을만한 퀄리티는 아니다. #바베큐 질긴 스테이크, 양갈비 그나마 LA갈비가 먹을만 했는데, 앞에서 싹쓸이 해가는 몰상식한 분들의 만행으로 그나마 먹을만 한 걸 건지기 쉽지 않다. #한식 호텔한식은 정갈하며서 꽤 맛깔나는데, 이집은 그런 맛은 없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평범함이다. #디저트 모양만 잔뜩 낸 맛없는 디저트는 최악이다. 바게트는 속이 설익었고 특히 질기기만한 마카롱은 누가 만들었는지... #그나마먹을만한 그나마 먹을만한 음식이 즉석면들인데, 주문했던 토마토 파스타는 그나마 먹을만 했다. #종합 호텔뷔페로서 65,000원이면 좋은 가격인듯 하나, 음식의 질과 맛은 기대에 못미친다. 맛없는 가성비가 진정한 가성비일까? 나의 평생 첫 호텔뷔페였던 좋은 기억의 엠베서더호텔 뷔페가 이제 나에게서 떠나갔다.

더 킹스

서울 중구 동호로 287 그랜드앰배서더서울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