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동병상련 #쌍화차 * 한줄평 : 안 알려졌으면 하는 성북동 고갯길의 떡 카페 1. 우리네 한민족의 주식은 밥이지만, 알곡을 통째로 익혀낼 수 있을만큼의 열과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도구의 등장은 철기시대, 즉 1, 2세기경 원삼국시대(삼국시대 원초기)부터 밥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 이전 시대의 음식은 알곡을 가루로 내어 물을 넣고 끓여낸 죽의 형태거나 수증기로 쩌낸 형태의 떡이었을테다. 2. 우리가 간혹 떡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화려한 컬러의 떡은 조선시대 통치철학인 유학에 기반한 관혼상제 등 의례가 궁중과 민간에 빈번해지며 형태와 빛깔이 다양해지며 유래하였다. 과일과 꽃 등의 부재료가 화려함을 더했고, 조청과 참깨, 엿기름과 계피 등의 천연 감미료가 맛을 더했으며, 쑥과 오미자, 치자 등의 천연 색소가 더해지며 조선 시대의 떡은 지배계층의 별식으로 크게 사랑받게 된다. 3. 성북동 고갯길 길상사 인근에 자리잡은 <동병상련>이라는 떡카페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38호 궁중음식 이수자인 박경미 선생님께서 운영하는 곳이다. 4. 서로 어려운 처지의 사람끼리 서로 돕고 산다는 의미를 가진 <동병상련>을 상호로 정한 이유를 여쭤보니 대답이 걸작이다. 동병상련은 “다들 같은 마음으로 떡을 연모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한자의 조합어랜다. 5. 불과 사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떡은 결혼과 제사 등의 집안 잔치나 개업, 고사 등의 축하 자리에서 먹기 위해 <맞추는> 음식이었던지라 이렇게 카페에서 <소분>된 여러 다양한 떡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6. 개인적으로 카페는 기본적인 어느 정도의 맛만 갖춘다면 인테리어보다는 <번잡스럽지 않은 한적한 분위기>가 만족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차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워 한유롭기 그지 없는 이 카페가.. 시중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 디저트, 떡을 직접 만들어내는 이 카페가.. 미니 정원을 감싼 썬룸에서 온기를 전해주는 화목 난로와 함께 할 수 있는 이 카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이 카페가 계속 이렇게 한유로웠으면..
동병상련
서울 종로구 율곡로 154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