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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대흥역 #롤앤롤김밥 #잡채김밥 * 한줄평 : 김밥의 뻔하지 않은 확장성에 대한 단상 • 속재료에 따라 무한히 확장하는 김밥의 진화 • 서강대 롤앤롤김밥 추천메뉴 : 잡채, 계란, 필리치즈 • 오로지 김밥만 파는 외길 뚝심 전문식당 1. 대한민국에서 가장 호불호가 적은 음식, 김밥은 <조미된 밥과 속재료를 김에 말아낸다>라는 단순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레서피 자체는 간단하지만 대여섯 가지의 속재료를 일일이 손질하고 조리해야 하기에 이젠 일반 가정에서는 소풍 등 아이가 특별히 원하지 않는 한 굳이 만들지 않고 <사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2.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김밥은 <호불호가 거의 없는> 음식이다. 육식파는 소고기 김밥을, 순한 맛을 좋아한다면 참치 김밥을, 다이어트 중이라면 야채 김밥을 선택하면 될 정도로 개인의 식성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3.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다라는 기본 대전제만 해치지 않는다면 어떤 속재료를 선택하는가에 메뉴가 달라진다는 바로 이 대목에서 <김밥은 무한히 확장> 가능하다. 4. 꽁치가 한마리 통으로 들어가는 제주의 꽁치김밥, 밥 대신 메밀이 들어가는 메밀김밥 등 기존 상식의 틀을 깨는 김밥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화된 김밥이 퓨전화 과정을 거치며 키토김밥 등 속재료의 영역이 또 한번 넓어지는 기세이다. 5. 보통 키토김밥이라 하면 저탄지 고단백을 위해 밥 대신 양배추를 넣거나, 연어와 채소 등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분명 김으로 속재료를 싼 음식이라는 점에서 김밥임에는 틀림없으나, 어머니의 김밥을 먹고 자란 세대에게 있어 이는 낯선 음식일 수 밖에 없다. 6. 서강대 근처 자리잡은 <롤앤롤 김밥>은 기존 김밥업계에선 존재하지 않았던 속재료를 사용하되, 김밥의 정체성은 잃지 않는 경계선에 자리한 특이한 집이다. 7. 김밥이 밀가루 음식은 분명 아니되 분식집의 대표 메뉴로 등극한 것은 떡볶이와 라볶이 등과의 궁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김밥만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장은 주변에서 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업장은 떡볶이와 돈까스, 라볶이 등 분식 메뉴는 일체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6가지의 김밥 메뉴로만 승부한다. 8. 그러한 자신감으로 만든 김밥은 “그저 그런 메뉴인 줄 알았던 김밥이 여기까지 진화했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9. 특별히 추천할만한 메뉴는 <잡채>가 들어가는 서강김밥, 지단 형태가 아닌 <포슬포슬하게 부쳐낸 계란으로 샐러드를 감싼> 계란김밥, 김밥 사이에 있어 이질감 없이 먹었지만 <또띠야>로 우엉과 소고기 등을 감싸고 치즈를 토핑한 필리치즈김밥 등이다. instagram : moya95

롤앤롤

서울 마포구 백범로 74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