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신원동 #부안애서 #닭도리탕 * 한줄평 : 토마토와 레몬이 들어간 이색 닭도리탕 1. 흥이 많아 음주가무에 능한 한민족 특성상 계곡에선 넓적한 돌에 삼겹살을 굽고 싶어하고, 등산 이후엔 백숙이나 닭도리탕에 막걸리를 먹고 싶어하는 건 특히나 중년 세대에겐 지구의 자전만큼이나 자연스런 일이다. 2. 서울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산이자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흘러 청계산이라 이름 붙여진 이 곳의 아래 동네는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 보물섬이다. 3.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 중 하나가 토마토와 레몬, 목이버섯을 넣고 끓여낸 이색 닭도리탕이 있는 <부안애서>이다. 4. 서양에서는 이미 주요한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토마토가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별도로 먹는 경우가 많아 <관념상> 과일로 인식되고 있어 요리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토마토는 열조리를 통해 풍미가 더해지는 최고의 식재료이다. 5. 고춧가루로 얼큰한 맛을 내는 전통적인 맛의 닭도리탕에 풍미를 더하는 토마토와 신맛을 내는 레몬, 중화요리에서나 사용하는 목이버섯 등 이색 재료를 넣었으니 그 맛이 어색할 법도 하건만,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계속 나올만큼 맛과 간의 밸런스가 완벽하다. 6. <부안애서>라는 상호도 재미있다. 주인장의 고향인 부안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는 상호이기도 하지만, <부안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편지>라는 뭉클한 의미도 담고 있다. 실제 메뉴 설명에 따르면 유년 시절 아버지께서 어린 딸이 빨아먹고 던져둔 토마토와 시디신 탱자를 넣고 끓여주신 닭도리탕이 모티브라고 한다. #추가잡설 토마토가 과일인가 채소인가하는 논란은 미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정리되었다. 1887년 미국에서는 채소에만 세금을 매기는 관세법이 통과되며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하는 논쟁이 불거졌지만 결국 채소로 정의되어졌다. 한국에서는 나무에서 자라면 과일, 줄기 식물에서 자라면 채소로 분류하기에 토마토는 역시 채소에 속해있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 역시 채소이다.
부안애서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223 1층
대산 @daesan
이럴수가 수박이 채소였군요.. 😂
단율 @kk1kmk
청계산입구쪽에 가고싶은 카페들이 몇군데 생겼는데 ㅋㅋㅋ 올해 등산한번 해야겠네요.
권오찬 @moya95
@daesan 두둥~ 참외와 딸기도 채소였던 것입니다. ㅋ
권오찬 @moya95
@kk1kmk 등산하며 땀 뺴고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굳이 또 힘들게 올라갈 것 까지야. ㅋㅋㅋㅋ 산 밑에까지 간 것만으로도 운동 할당량 채웠다!!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ㅋ
단율 @kk1kmk
@moya95 역시.. 마음가짐의 차이죠.. 원효대사 해골물같은 느낌으로 큰 깨달음 얻고갑니다
권오찬 @moya95
@kk1kmk 산 정상에서 호연지기를 느끼고 싶다면 유투브를 켜라~ ㅋ 오늘도 큰거 하나 내놓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