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삼고정문 #간장세트 * 한줄평 : 삼척의 어촌 백반 업그레이드 버전 식당 1. 이 식당의 간판에는 수염 덥수룩한 산적 스타일의 남자가 흰 쌀밥을 먹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왠지 투박한 시골 정서 가득한 백반 한상 나오겠거니 했는데 굉장히 <깔끔>하다. 2. 친절한 접객과 넓은 식사 공간, 깔끔한 한상 차림 등으로 외지 관광객에게도 제법 인지도가 있는 식당인데, 그 인지도 절반 정도의 지분은 이 집의 <간장세트>라는 메뉴 때문이다. 3. 2인 기준 4만원 간장세트를 주문하면 12종의 반찬과 미역국, 그리고 주인공인 전복+새우+문어 3종의 간장절임이 나온다. 구색만 갖춰 손이 가지 않는 성의없는 반찬이 아니라 생선까스, 연두부, 잡채와 불고기 뚝배기 등 메인 반찬이 없더라도 밥 한공기 뚝딱할 수 있을 수준이다. 4. 3종 간장절임에는 계절에 따라 세발나물이나 부추와 양배추 등 야채를 수북히 플레이팅해주는데 눈으로도, 입으로도 만족스러운 미식 경험이다. 5. 나름 꿀팁은 간장절임과 함께 나온 야채는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간장게장을 비롯해 이런 장류는 전통적인 한식 상차림인데 <역발상>으로 야채 샐러드의 <소스>로 달짝지근짭쪼름한 절임 간장을 사용했다는 점이 이 집의 독문절기가 아닐까 싶다. 6. 이 식당의 상호명인 <삼고정문>에는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굉장히 세련된 옷차림의 아이에게 “찰스~”라 부르길래 영어 이름인지 알았는데 본명이 “철수”더라는 류의 우스개소리와 일맥상통하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아 <삼고>를 주인장이 생각하는 “세가지 높은 음식 철학?”인가 싶었는데.. 원래 <삼척고 정문> 앞에서 장사한 집이라 상호명이 <삼고정문>이라고.. ㅋ 돈벌어서 삼척 쏠비치 쪽 근사한 건물로 이사온거랜다. ㅋ # 추가잡설 삼척이 낳은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이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이다. 일제 치하였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금메달 이후 56년만의 쾌거이다. 식당 계산대 뒷편 벽면에는 황영조, 이봉주 등의 마라토너 싸인을 볼 수 있다. www.instagram.com/moya95
삼고정문
강원 삼척시 새천년도로 673-1
단율 @kk1kmk
오찬님 리뷰보고 방문했던 기억이나네요 ㅋㅋㅋ
권오찬 @moya95
@kk1kmk ㅋㅋㅋㅋㅋ 군생활했던 곳을 다시 찾아가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ㅋㅋㅋㅋ
단율 @kk1kmk
@moya95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죠 ㅋㅋ
맛집개척자 @hjhrock
삼척고 정문..ㅎㅎ 문어장은 아직 경험이 없는데 역시 맛좋은 간장에 절여놓으면 밥도둑이겠죠..^^
권오찬 @moya95
@hjhrock 조림간장 자체가 맛있으니 게장 새우장 전복장 문어장 등등이 괴도 루팡일 수 밖에 없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