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권오찬
추천해요
1년

#주문진 #사돈네닭강정 #닭강정 * 한줄평 : 주문진에서 닭강정을 원할 땐 이 집으로 1. 치킨의 역사를 추적하다보면 ‘백숙의 시대에서 치킨으로’ 첫발을 디딘 것은 1961년 명동영양센터의 ‘전기구이 통닭’이다. 그러나 전기구이 통닭의 인기는 1970년대 중반 기름에 Deep Fry 레서피로 조리된 <통째로 튀김닭 ; 통닭>의 신세계가 열리며 빠르게 밀려났다. 2. 1980년대 중반 치킨업계에는 혁명적인 사건 2가지가 발생하는데 하나는 미국식 닭튀김, KFC가 국내 진출함으로써 크리스피한 치킨의 스탠다드를 제시했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서구 음식을 고추장과 물엿과 케첩이라는 신박한 조합으로 한국화한 <양념치킨>의 등장이다. 3. <닭강정>은 순살 튀김에 치킨 양념을 더해 한국 전통 과자인 강정처럼 만들어낸 음식이다. 닭강정의 원조는 인천 신포닭강정이고, 유명세로는 속초의 만석닭강정이 제일이다. 특히나 강릉과 속초는 기념품으로 닭강정을 사들고 갈만큼 지역 관광산업의 효자 상품이다. 4. 강릉에도 닭강정이 유명하다고는 하나 외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중앙시장의 배니닭강정과 명성닭강정이다. 닭강정만큼은 너무 유명해서 흔히들 찾는 곳이 아닌 강릉 현지분들에게 사랑받는 곳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바로 주문진의 <사돈네 닭강정>이다. 5. 주문한 것은 순살닭강정, 중간맛이다. 다른 닭강정집처럼 미리 튀겨내어 양념한 뒤 식혀내질 않고 주문을 받고 나서야 조리를 시작하는데 대략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6. 주문 즉시 조리하다보니 포장 후 바로 먹으면 매운 고추장맛이 느껴지는데 일종의 <뜸들이기> 시간을 거쳐 닭튀김과 양념간 ‘결이 삭아 서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거치면 바로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7. 치킨이라는 음식이 워낙 레서피가 단순한 단일 메뉴인지라 특별히 맛없기도 힘들지만 반대로 특별히 맛있기도 힘들다. 다만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지 여부와 어느 부위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태의 기름을 사용하는지 등 디테일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 작은 차이가 모이면 맛의 편차가 의외로 커진다. 8. 닭강정이야말로 진정한 KFC, Korean Fried Chicken이 아닐까 싶다. 이 집은 비록 중앙시장의 닭강정집만큼의 명성은 없지만, 맛에 있어서만큼은 오히려 우위라고 자신한다. www.instagram.com/moya95

사돈네 닭강정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로 153

맛집개척자

전기구이통닭이 먼저였군요....ㅎㅎ 어릴때 튀긴닭을 그냥 다 통털어 켄터키치킨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KFC의 영향이겠죠...ㅎㅎ

권오찬

@hjhrock 기억을 잘 더듬어보시면 <통닭>이라 불렀던 적이 있을겝니다. 지방에서 자란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 국민학생 시절 켄터키치킨은 별나라 이야기였어요.

맛집개척자

@moya95 네...통닭이라고도 부르고 켄터키치킨이리고도 불렀어요..동네 슈퍼에 닭튀기는 기계하나씩 들여놓고 팔기도 했죠...

권오찬

@hjhrock 일본의 메이지유신처럼 당시 반공친미 분위기 사회 속에서 “역시 미제여!”라고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통닭을 켄터키치킨이라 불렀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조리법은 다르다는거;;; ㅋㅋㅋㅋ

맛집개척자

@moya95 그쵸...다를수밖에 없는데 KFC가 없던 지방에서는 거기에 대한 동경심에 켄터키치킨이라 불렀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ㅎㅎ

이나가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것 같네용

권오찬

@ecogus 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