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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대전 #별난집 #두부두루치기 * 한줄평 : 노잼도시, 대전의 두부 두루치기 이야기 • 노잼도시 대전의 꿀맛 음식, 두부두루치기 이야기 • 대전의 지역성+노동자의 술안주 = 대전식 두부두루치기 • Since 1972, 대전역 노포 <별난집> 1. 대전이라는 도시명을 풀이하자면 <큰밭>으로 이 지역은 예로부터 무탈하게 농사를 지어왔던 곳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평온한 농촌 마을이었던 대전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계기가 바로 1900년에 확정된 경부선 철도 노선이고, 1935년 대전군이 대전부로 승격하며 본격적인 도시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2. 지금으로부터 불과 1백여년라는 짧은 시간 도시화 과정을 거치다보니 당금에 이르러서도 도시를 즐길만한 역사적 명소가 많지 않다. 명승지라는 것 역시 산이 높고, 골이 깊어야 풍경이 만들어지기 마련인데, 대전이라는 도시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다보니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갖게 되었다. 3. 대전은 짧은 시간 동안 도시화 과정이 이뤄지며, 노동자들이 단기간 유입되었는데 그 와중 레서피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대전만의 음식이 있으니 바로 <두부 두루치기>이다. 4. 두루치기라 하면 보통 돼지고기를 각종 야채와 볶아낸 형태를 상상하지만, 대전의 두루치기의 메인은 <두부>이다. 5.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기에 가격은 저렴하되, 양이 많아 든든하며, 고추가루 베이스의 특제 양념장으로 졸여내었기에 밥반찬보다는 <노동자의 저녁 술안주>로 아주 적격이다. 6. 또한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철도 물류 중심지로 한국전쟁 이후 구호물자로 원조받은 밀가루를 전국으로 유통시키기 위해 보관소를 대전역에 두었고, 1970년대까지 대규모 서해 간척사업에 동원된 노동자의 임금을 밀가루로 지급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대전은 밀가루 유통소비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이는 대전역 부근 칼국수 거리가 조성이 되고 대전의 상징이 밀가루 빵가게인 <성심당>인 것과도 연관이 있다. 7. 어찌됐든 두부두루치기의 사리는 다른 지역의 라면 사리와 달리 칼국수인 것도 대전의 지역성이 음식에 투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8. 대전역 인근 자리잡은 <별난집>은 1972년 포장마차로 시작하여 1978년 현 위치로 자리잡은 뒤 한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은 반백년 노포이다. 북어를 우려낸 육수에 채수를 더한 특제 양념으로 만든 두부두루치기에 녹두지짐을 주문하고, 여기에 막걸리까지 더하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하루가 된다. www.instagram.com/moya95

별난집

대전 동구 중앙로193번길 8 신포우리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