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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0개월

#제주구좌읍 #장인더 #파지약과 * 한줄평 : 약케팅의 원조, 장인더! 제주에 오다. • K-디저트가 만들어낸 신조어, 할매니얼과 약케팅 • 중고나라에서 가격이 세배까지 올랐던 장인더 약과 • 약과 구매를 위해선 음료 필수 주문 1. 서양 식문화의 전유물과 같았던 디저트 업계에도 K 열풍이 불고 있으니, 최근 들어 카페 등에서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 흑임자 크림빵, 쑥 라떼, 누룽지 크로플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할머니’ 세대의 취향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하는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더랬다. 2. 그리고 그 K-디저트 열풍의 센터는 <한식 약과>가 자리하고 있는데, 무려 약켓팅(약과 + 티켓팅)이라는 단어까지 뉴스에 등장하였는데 그 약과 열풍을 불러 일으킨 업장이 바로 <장인더>이다. 3. 본래는 의정부 소재 장인약과에서 상품화하지 못한 <파지약과>를 저렴한 가격에 팔았었는데, 중고나라와 당근 등에서 정가의 세배 가격까지 치솟으니 포천에 아예 약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까지 차린 것으로 알고 있다. 4. 이 업장은 제주시에서 함덕을 지나 김녕 못 미처 구좌해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서울에서 극셈한 대기로 가장 유명한 런던베이글 뮤지엄과 몽탄도 이 근방에 자리잡고 있다. 5. 재판매 금지 정책으로 1음료 구매시 파지 약과 2팩 구매 가능한데, 1팩의 가격은 6.5천원이다. 구좌해안도로 앞이라 2층에선 바다 조망이 가능하긴 한데, 애매하게 건너 건물이 시야를 방해하는지라 음료 <의무 구매> 정책이 아니었다면 카페의 운영이 어려웠을 법하긴 하다. 6. 개인적으로 손님 치례가 많았던 종가였는지라 명절이 되면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약과와 식혜, 수정과와 꿀밤 등을 직접 만들어주셨는데, 당시 우리 집에서 만든 약과는 밀가루 반죽을 넓적하게 펴고 덧대어 페스츄리처럼 만드는 <개성약과>였고, 장인더에서 만드는 약과는 밀가루에 조청과 술을 넣고 반죽하여 약과판에 찍어 튀겨내는 형태이다. 7. 어렸을 때부터 생강 절임을 고명으로 올린 고급 수제 약과를 접한 덕에 장인더의 약과에 큰 감흥은 없었는데, 약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마약과도 같은 달달한 중독이 제법 매력적일 것 같다.

장인 더

제주 제주시 탑동로 136

건대역오번출구

진정한 최고급 약과를 드시며 자라셨군요 ㄷㄷㄷ

Colin B

약과가 유행하는 것도 재밌는 현상인데, 파지 약과가 상품화되고 시그니쳐가 되는 건 진짜 흥미롭네요.

권오찬

@wingcustium 80년대만 하더라도 밀가루 혼분식 운동의 영향력이 남아있어 좀 산다하는 집에는 독일산 제면기가 있었어요. 그걸로 수제비도 하고, 만두피도 만들고, 꽈뱌기와 약과도 만들고 등등 했더랬지요. ㅎ

권오찬

@colinbeak 사람들은 파지약과가 정품약과 우그러진거로 생각하는데, 단순히 모양새가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파지 먹어보니까 조청이 과해서 들러붙은 것도 있더라. 맛이라도 비교하게 정품도 하나 사올걸 그랬어.

Luscious.K

애월 임대료가 너무 높아져 반대로 가신 듯요 ㅎ

Colin B

@moya95 찐득~~~한 단맛이겠네요.

권오찬

@marious 애월 협재 곽지는 이미 올랐고 세화 월정리도 만만치 않고.. 함덕은 포화 상태이고 안덕은 너무 멀고.. 그러고보면 김녕이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권오찬

@colinbeak 달기만 하면 진짜 별로였을 것 같은데, 손에도 잘 안 묻고 나름 바삭한 식감도 있어서 우유랑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순삭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