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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은준쌀국수 #소고기쌀국수 * 한줄평 : 다문화 정책의 결실을 식당에서 실감하다 • 서울숲 바로 옆 현지인의 쌀국수집 • 중장년층 국민학생들은 기억하는 단일민족 자긍심 교육 • 시그니처는 짜조와 닭날개구이 포함 쌀국수 세트 메뉴 1. 1980년대 국민학생으로 그 시대를 경험한 내 입장에선 ’이제 겨우 40여년 전 그때 그 시절‘일테지만, MZ 세대가 보기엔 도시화 과정이 이뤄지던 ‘아득한 먼 옛날’일테다.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고, 국민들의 시선을 정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민족 자긍심>을 한창 고취하던 시절이다. 2. 당시만 하더라도 왼쪽 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매단 국민학교 병아리들에게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고, 외세의 혈통이 섞이지 않은 <단일민족>이라는 주입식 교육이 한창이었더랬다. 3. 서울숲 상권에서 가장 백반집같은 구수한 이름이나, 실제로는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음식점’을 목도하고 문득 든 기억의 단편이다. 4. 산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제가 도입된 시기가 1990년대초 즈음이다. 이후 국제 결혼의 증가와 북한 이탈주민의 급속한 증가는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정작 다문화 정책과 큰 접점이 없던 내가 현실에서 정책의 결실을 조우하게 된 건 우연찮게 방문한 음식점이다. 5.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는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에 자리하고 있고, 문화적으로는 유교적 가치관과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한 동질감을 갖고 있어 다문화 가정 비율 중 가장 높은 국가로 알고 있다. 6. 어쨌거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상권에 음식점을 냈다는 것은 주인장이 완전히 한국 사회에 적응했다는 것이요, 상호에 아이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은 ‘아이에게 먹이는 정성과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는 뜻일테니 호기심이 동해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7. 서울숲 상권 특성상 저녁에는 술손님의 비율이 높기에 점심 메뉴가 훨씬 다양했고, 짜조와 닭날개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8.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하지만, 한국 패치가 적용되었는지 향신료 가득한 베트남 현지 음식이라기보다는 잘 끓여낸 갈비탕 느낌이 강한데 여기에 고수를 잔뜩 더하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탈바꿈한다. 여타 베트남 쌀국수 식당들이 육수에 강한 특색을 집어 넣는다고 짠 맛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이 집은 순한 매력이 있다.

은준 쌀국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길 9-2 2층

Luscious.K

첫 줄은 제 스탈인데 ㅋㅋㅋ

권오찬

@marious 제가 예나파님 스타일이라고 해주셨어야죠!! ㅎㅎㅎ

Luscious.K

@moya95 엠씨런천 좋아요 ㅎ

권오찬

@marious 알러뷰 투, 쏘마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