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견지동 #만행화 #연잎밥 * 한줄평 : 조계사 옆 연잎밥을 파는 소박한 공간 1. 8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가 되면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고요히 피어난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흙탕물이 묻지 않아서 그런지 동양 문화권에서는 연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 불교에서는 더러운 진흙탕은 속세를, 고요히 피어난 연꽃은 자비와 지혜로운 부처를 상징하는데 대웅전의 불상을 보면 부처가 앉아있는 좌대가 연꽃인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8월 조계사 마당에서는 연꽃 축제를 개최하는데, 고층 빌딩 숲 사이 한 줌의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3. 조계사 바로 옆에는 사찰에서 사용하는 물건과 연잎밥을 파는 공간이 자리했는데, 지하에 위치해 그런지 광화문 직장 생활을 그리 오래한 나조차도 미처 발견하지 못 했던 곳이다. 4. 직장인 대다수의 점심은 주로 외식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아내가 하트로 콩을 그려주는 시대도 아니거니와 점심 식사 역시 사내 동료들과 외부 업체간 주요한 소통의 시간이기 때문에 직장인 대부분 점심은 외식이라는 것이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 5. 오전 업무의 노고를 이겨내고, 오후에 다시 힘차게 업무를 진행할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직관적인 맛, 육류 등의 메뉴를 선택하기 마련인데, 그렇게 무거운 점심 식사가 번거로운 이들에게 이 식당의 연잎밥을 강하게 권한다. 6. 고기 한점 없는 상차림이지만, 연잎 향기가 스며든 찰밥이 주는 담미가 뛰어난데다 6종의 맛깔스런 반찬과 황태 미역국이 주는 만족감이 대단히 뛰어나다.
만행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1 선일빌딩
Luscious.K @marious
반찬만 봐도 맛있겠어여. 나이 드니까 식물성이 더 좋아요 ㅎ
권오찬 @moya95
@marious 굉장히 맛깔나게 먹었어요. 저도 이젠 고기를 먹는 이유가 고기가 좋아서인지, 고기 먹던 습관(?)과 관성(?)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Luscious.K @marious
@moya95 양질의 단백질 섭취 때문이죠 ㅎ
석슐랭 @kims8292
@moya95 @marious 고기 먹던 습관과 단백질 섭취땜에 의존했던 것 같아요.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지고 소확행 그 자체였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