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연해장 #돼지곱창전골 * 한줄평 : 한국식 모츠나베, 돼지곱창전골 1. 신당동 옆 황학동은 중고 주방 용품 거리로 유명하지만, 본디 이 동네는 돼지곱창 야채 볶음으로 유명한 곳이었더랬다. 왕십리 뉴타운이 들어서고 이 지역의 스카이라인이 바뀌었지만, 본래 이 동네는 떡볶이와 야채곱창 등 서민 음식이 성했던 곳이다. 2. 을지로의 ‘힙’이 신당동까지 낙수 효과로 이어지니 기존 흔하디 흔했던 음식을 <힙하게> 재해석한 식당이 이 지역에 들어섰는데 이리와 곤, 알을 푸짐하게 앉어주는 하니칼국수, 장작구이 통닭에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얹어주는 장작불, 카페같은 깔끔한 업장에서 즐기는 돼지곱창 전골집인 연해장 등은 그간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음식을 내는 업장이다. 3. 본래 돼지곱창은 특유의 <이취>가 심한 부위이다. 그리하여 이 골목에서 한때 성했던 돼지곱창 볶음 역시 그 이취를 이겨낼 빨간 양념장, 향이 강한 깻잎 등을 철판에 불향을 입혀 구워내는 방식이었더랬다. 4. 연해장의 돼지곱창 전골 역시 향이 강한 마늘과 깻잎을 가득 올려 최대한 그 이취를 잡아내는데, 아쉽게도 예민한 이는 그 이취를 쉽게 잡아낼 수 있다. 하긴 <돼지곱창 전골>이란 음식이 사실 외식업계에 수요가 존재하지 않았던 아이템이기도 하고.. 내 취향 자체가 특수부위와 부속물을 즐겨하지 않기도 하고.. 5. 그래도 tvN 줄서는 집에 소개되기도 했고, 항상 대기 인원이 있는 걸로 봐선 나의 취향과는 달리 대중의 기호는 맞아 떨어진 것 같긴 하다. 또한 이런 새로운 시도가 외식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에 업장의 번창을 기원해본다. www.instagram.com/moya95
연해장
서울 중구 다산로44길 9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