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권오찬
5.0
19일

#서울숲 #아오내순대 #아오내순대국 * 한줄평 : 맑은 국물의 순대국, 미나리를 곁들인! 1. 성수동에 추천할만한 순대국집이 새로 생겼다. 몽탄과 산청 등 굵직굵직한 식당을 탄생시켰던 바비정이 진두지휘했던 <댓길함박>이 폐업한 자리에.. 2. 일본식 숯불 직화 방식의 함박이 우후죽순 생기던 시기 <한우 다짐육>라는 식재료의 우위는 있으되 조리 방식이 아쉬움이 있었고, 그걸 다시 가성비로 커버하고.. 게다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거리에 일상식이 아닌 다소 희귀한 아이템인 함박이라는 메뉴를 런칭하다니.. 거기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 꽤 많았는지 함박, 에비후라이, 수란과 파스타 등등 메뉴가 꽤나 다채로웠는데, 메뉴가 많은 것보다도 문제는 굽고 튀기고 삶고 등 조리 방식이 각기 다른 형태이다 보니 주방 동선도 꽤 꼬였을터.. 아주 아주 많이 팔리면 성공했을런지 모르나 어쩌다 방문하는 유동인구라면 모를까 인근 직장인들이 주 1회 이상 함박을 먹을리는 없으니 어쩌면 아쉬운 결말은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3. 나보다 백배 천배는 뛰어난 걸출한 기획자의 식당은 아쉽게도 그렇게 사라져가고, 이전의 실패를 타산지석 삼았는지 ‘상권의 특성에 걸맞는’ 친숙한 <국밥>이라는 메뉴로 돌아왔다. 4.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국밥은 우리네 DNA에 각인되었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상식>인데다 끓여놓은 육수를 재조리해서 홀에 나가는 음식이라 주방이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5. 반대로 너무 흔한 음식이다보니 이미 국밥 시장은 레드오션에 가까운지라 <특별한 포인트>가 없다면 그저 그런 식당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6. 그러나 이 식당을 방문해보니 굉장히 칼을 갈고 돌아왔다는 것을 바로 실감할 수 있다. 우선 사이드 메뉴는 굴무침과 돼지 수육으로 간소화했는데, 굴무침은 다른 순댓국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메뉴인데다 겨울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할 음식이고, 양념장만 준비되어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쓱쓱싹싹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수를 내기 위해 삶았을 수육의 간편성은 말할 것도 없고.. 7. 게다가 순댓국집이지만, 미나리를 곁들인 맑은 순대국과 우리가 알고 있는 눅진한 국물의 전통순대국, 해장을 원하는 이들이 찾을 얼큰 순대국까지 3종의 국밥을 준비했으니 인근 주민들의 재방문 주기도 감안한 듯 싶다. 8. 사업적인 관점에서 이 식당을 품평했지만, 맛 또한 노포 국밥 못지 않게 깊고 넓다. 국밥집은 항상 노포의 아우라를 찾아 다녔던 나지만, 이 집은 두고 두고 재방문할 예정이다.

아오내 순대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51-1 1층

맛집개척자

순대국집에 굴무침 아주 좋네요..여긴 술없이 먹기 힘든집이겠네요.^^

권오찬

@hjhrock 아.. 전 식사로 만족해서 미처 생각 못 했는데 안주이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전 날이 갈수록 술이 약해져요. ㅋ

맛집개척자

@moya95 나이가 들면 술이 약해지는건 어쩔수 없죠..거기에 맞는 정도로 무리하지만 않으시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