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청진궁중면옥 #황금만두꽃전골 * 한줄평 : 탈북민 사장님의 평양식 만두전골 • 피난민에서 탈북민의 음식이 된 평양냉면 • 상황버섯육수와 귀한 꽃송이버섯이 잔뜩 들어간 전골 • 합리적인 가격, 유니크한 음식, 응원하고 싶은 서사 1. 대한민국에서 평양냉면은 관념적으로 <실향민>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감안하면 실향민은 북한에서 난을 피해 내려온 <피난민>을 의미한다. 2. 시대가 흘러 이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맛으로 먹던 실향민의 평양냉면은 현재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음식으로 거듭나기도 했지만, 공급자적 측면에서 바라볼 때 평양냉면은 이제 피난민 1세대로부터 내려온 전통의 강호, 노포 냉면집에서 기술을 배운 남한 사람의 이분법을 벗어나 <탈북민> 주방장이라는 새로운 분류가 등장하였다. 3. 북한 고려호텔 주방장 출신의 서초동 <설눈>, 사당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얻은 서귀포 소재 이순실의 <평양옥> 등이 눈에 띄고, 이천의 <능라면옥>도 평양냉면 매니아들에게 제법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4. 내 고향 충주에도 탈북민 주방장이 운영하는 근사한 식당이 있어 방문하여 이 곳에 자리한 연유를 여쭈었더니 ”남편의 고향이 충주여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5. 2007년 남한에 내려와 2017년 충주에서 사장님의 고향이었던 청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청진궁중면옥>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6. 아무래도 충주가 국수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곳이다 보니 손님들이 주로 <황금꽃만두전골>을 주문하고, 평양냉면은 사이드로 주문하는 듯 하다. 7. 우선 이 집에 대한 평은 이 세상에 좋다는 표현은 다 갖다 붙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상황버섯 육수에 꽃송이 버섯과 만두가 잔뜩 들어간 전골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하고, 여기에 육전과 도토리묵 등 세트메뉴를 선택하더라도 2만원을 채 넘지 않는다. 거기에 국수에 들깨죽까지 겸할 수 있으니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8. 충주의 특산품인 사과를 곁들인 도토리묵에서 ‘이제 이 곳이 내 고향‘이라는 탈북민 사장님의 다짐도 엿본 것 같아 괜히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청진궁중면옥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166 1층
최은창 @eunchangmd
가고 싶습니다.
권오찬 @moya95
@eunchangmd 마침 이 집의 음식 철학도 <백세강녕>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수안보 온천이나 충주 골프 다녀오시며 벗들과 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