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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7개월

#청량리경동시장 #춘천막국수 #물막국수 * 한줄평 : 생활의 달인이 직접 메밀면을 뽑는 시장 냉면집 • 청량리 경동시장의 반백년 노포 냉면 • 냉플레이션 시대, 기적의 가격 10천원의 물막국수 • 평양냉면 vs 물막국수 차이 1.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의 좁은 골목, 활기찬 시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춘천막국수>는 반백년의 세월을 품은 냉면 노포이다. 최근 들어 평양냉면 가격이 16천원까지 치솟으며 ’냉트리피케이션‘이나 ’냉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마당에 이 곳의 물막국수는 단돈 10천원에 즐길 수 있다. 2. 그렇다고 이 집의 장점을 가성비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가격이 저렴할 뿐 음식이 저렴하진 않다는 운영 철학으로 주문과 동시에 제면기로 면을 직접 뽑아내는 이 집은 그래서 낡은 집이 아니라 <노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3. 작금에 이르러선 평양냉면과 막국수의 경계가 다소 애매해지긴 했지만, 평양냉면은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메밀면을 소고기나 꿩 고기를 오랜 시간 우려낸 담백한 육수와 차가운 동치미 육수를 섞어 담아낸다. 최근 들어 메밀 100% 순면을 내는 집도 꽤 많이 보이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평양냉면의 메밀면은 메밀과 전분을 혼합하여 제면하기에 막국수에 비해 식감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4. 반면 막국수는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음식으로 메밀면을 기본으로 하되 육수는 동치미 대신 쇠고기 육수나 닭육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평양냉면이 고요하고 절제된 맛이라면, 막국수는 보다 대중적이고 직설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5.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주문 즉시 제면되어 나오는 국수이다. 통메밀을 갈아 만든 반죽은 압축 기계로 뽑혀 나오는데, 메밀 특유의 고소한 향이 제법이다. 6. 물막국수는 차가운 쇠고기 육수에 담겨 나오며, 얇게 썬 오이와 초절임 무와 함께 제공된다. 춘천식이라 그런지 육수가 별도로 제공되는데 과하지 않은 감칠맛이 입안을 청량하게 만들어준다.

춘천막국수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5 1층

진부한취향

하..여길 갔어야 했군요...메밀면으로 둔갑한 밀가루면 막국수집 대신...ㅎ,,,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권오찬

@tastezinboo 메밀에 글루텐이 없어 반죽을 할 때 밀가루를 좀 섞긴 해도 막국수면의 메밀 함량은 꽤 높아요. 청량리에 걸출한 냉면집이 의외로 많으니 언제고 도장깨기 도전해보셔요. ㅎㅎㅎ

맛집개척자

막국수는 원래 동치미를 안섞는거군요. 저는 막국수가 메밀을 이용하기에 바로 뽑아서 막국수라 부르고, 동치미가 기본으로 알고 있었는데 소나 닭육수를 쓰는거였군요. 잘못 알고 있었나보네요.^^

권오찬

@hjhrock 양양 속초 막국수는 동치미 베이스인데, 이북 실향민들의 음식 문화때문에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구분이지 지금은 그 경계가 거의 사라졌어요.

Luscious.K

보기만해도 좋네요 ㅎ 심쿵!

권오찬

@marious 망플 시절 시장 냉면 도장깨기할 때 다녔던 식당인데, 평냉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돠면서 더 좋아졌어요!! ㅋ

Luscious.K

@moya95 제가 교회 때문에 일요일에만 이 동네 가는데 일요일 아침 일찍은 문을 안여시니 망플시절 부터 눈팅만 하게되요. 제가 오찬님 팔로한지 7년째인데 오찬님 제기동 단골집들 줄줄 꾑니다 ㅋ

권오찬

@marious 그러네요,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러갔네요..

Luscious.K

@moya95 우린 50이 넘고 ㅋㅋ

권오찬

@marious 꼬맹이 예나는 벌써 대학생이 되고.. 참고로 전 만으로 아직 40대입니다. ㅋ 선긋기___________ ㅋㅋㅋㅋㅋ

Luscious.K

@moya95 ㅋㅋㅋㅋ 금방 한 학년 올라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