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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4.5
6개월

#강화도 #만물닭강정 #순살양념닭강정 * 한줄평 : 정겨운 상호, 바로 만물상이 주는 그리움.. 1. 강화도에 갈 때마다 일종의 의식처럼 방문하는 곳이 바로 서문김밥과 만물닭강정이다. 서문김밥은 밥맛이 좋은 강화섬쌀에 수분을 날려 진한 단맛을 최대로 뽑아낸 당근과 짠맛을 담당할 소금을 넣어 밑간하여 참을 수 없는 강한 중독성을 준다. 2. 만물닭강정은 섬마을 노부부의 후한 인심이 들어가서인지 포장 박스가 닫기지 않을 정도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다 집에서 간식이자 밥반찬으로 먹을 수 있으니 나의 단골 아이템이 되었다. 3. 벌써 이 곳을 방문한 것이 7-8년전부터인데, 분명 상호상으로는 닭강정집인데 매장의 운영 형태는 시골 동네의 구멍가게와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읍단위 시골 마을에 유통되는 물품의 가짓수가 많지 않았고, 물류도 발달하지 않다보니 시골 동네 구멍가게는 말 그대로 <만물상>일 수 밖에 없었다. 4. 두부난 콩나물같은 간단한 식재료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께끼와 과자, 저녁이면 농사로 지친 어르신들이 간단한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하던 사랑방 역할까지 당시 어렸던 내 눈에는 그야말로 <만가지 물품>을 파는 만물상으로 보였더랬다. 5. 이제는 강화도에도 골목마다 편의점과 거점지마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며 과거 만물상 역할을 하던 구멍가게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었다. 이 집 역시 이젠 마트에선 팔지 않는 옛날 과자와 눈깔사탕, 농산물품 등이 주력상품이되 실제 매출은 닭강정에서 나오는 듯 했다. 6. 사실 기름에 튀겨낸 치킨에 우리네 입맛에 딱 맛는 양념 소스를 입혀낸 닭가엉이 맛이 없을 수는 없다. 또한 감성이 가득한 시선으로 애정을 담은 공간의 경험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좋을 수 밖에 없고.. 실제 맛있는 닭강정이었지만, 강화를 방문한 이라면 사이좋은 노부부가 건네는 닭강정을 꼭 권하고 싶다. 7. 닭강정이 나오는 동안 기다리는 내게 할아버지께서 이거라도 들어보라며 준 메밀과자에 담긴 따스함이 그렇게도 졍겨웠더랬다.

만물닭강정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431 감초약국 1층

빵에 진심인 편

저도 강화도가면 필수코스에요 ㅎㅎ

권오찬

@awsw1128 참 정겨운 업장이지요. 아드님이 2호점 운영하는데 전 꼭 여기로만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