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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태산식당 #코다리찜 * 한줄평 : 태백의 숨겨진 보석, 태백식당의 산나물밥 1. 강원도 태백은 해발고도가 높은 고원 도시로 겨울이 유독 길고 혹독하다. 눈 쌓이 산맥이 사방을 둘러싸고,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지형적 특성때문에 태백은 예로부터 보존성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반건조 생선 요리가 인기였다. 2. 바다에서 먼 내륙 산간 도시이지만, 동해안에서 올라온 명태를 반건조한 ‘코다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코다리는 명태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반건조한 생선이다. 완전히 마른 황태나 북어와 달리 수분이 조금 남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코를 꿰어 줄로 묶어 말렸다‘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전성을 위해 개발된 전통 방식이다. 3. 태백역 인근 주택가 골목 깊숙이 자리잡은 <태산식당>은 그런 태백의 맛을 고스란히 담은 곳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만 조용히 입소문난 식당으로 외지인들은 거의 알지 못하는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다. 4. 태산식당의 코다리찜은 무, 고추, 비법 양념장으로 매콤하게 푹 쩌낸다. 양념이 쏙 배어든 살코기가 부드럽게 풀어지며 칼칼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코다리찜의 달큰한 매운 양념이 수저를 멈출 수 없을만큼 중독적이다. 5. 코다리찜을 빙 둘러싼 10여가지 반찬 중 이 지역의 향토성을 반영한 것은 산간 지방 특유의 발효 음식인 장아찌와 가자미 식해이다. 거기에 정갈하게 부쳐낸 계란말이와 태백 고랭지에서 수확한 배추로 만든 김치 역시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6. 산간지역인 태백의 밥집답게 별로도 <산나물밥>을 주문할 수 있는데, 가마솥에 지은 뜨거운 밥 위에 말린 산나물을 듬뿍 올려 비벼 먹는 그 한 그릇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더랬다. 7. 태산식당은 화려한 간판도, 인스타 핫플도 아니다. 그저 동네 어르신들이 찾는 소박한 밥집이다. 그러나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진다. 태백 최고의 맛집이라 불러도 손색없다는 것이 나의 평가이다. 태백에 방문하면 태백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그 맛을 느껴보러 가보자.

태산

강원 태백시 연지로19번길 37

맛집개척자

코다리찜도 좋지만 산나물밥이 아주 끌리네요.^^

권오찬

@hjhrock 1인분 12천원이긴 한데 행복한 사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