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가도 #모듬구이정식 * 한줄평 : 한국형 일식집에 대한 향수, 변치 않는 매력 1. 서울은 일본의 스시야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여 황금기를 누리고 있고, 바다를 접한 연안도시의 횟집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활어회를 낸다. 2. 한반도 바닷가의 횟집과 일본 정통 일식 사이 어디즈음에 자리한 <한국형 일식>이라는 독자적인 장르가 있다. 대부분 과거 접대용 식당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일식집의 운영 형태가 그러한데 일식 베이스에 한국식 요소를 가미한 구성의 음식을 낸다. 3. 한국형 일식집의 뿌리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에서 건너온 사시미와 스시가 한국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화됐다. 4. 일본 정통 일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함과 미니멀한 구성을 강조하지만, 한국형은 푸짐함과 든든함을 최우선으로 한다. 과거 수족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성업했던 업장들이다보니 선어회(숙성회)를 두툼하게 썰어 쫄깃한 식감을 강조하고,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장아찌가 나오는 우리네 음식적 요소가 가미된다. 5. 가장 큰 차이는 마무리 음식에 있는데, 정통 일식 코스는 가벼운 국물이나 과일로 끝나지만, 한국형은 거의 예외없이 매운탕과 지리탕 같은 뜨끈한 국물 요리가 피니시를 장식한다. 6. 용두동 골목에 소재한 <가도>는 이러한 한국형 일식집의 전형이다. 점심으로 방문하여 모듬구이(15천원)을 주문했는데, 회로 썰어낸 탕거리 생선을 꽤나 다양하게 내준다. 도미 머리와 메로, 삼치와 고등어 등 일식 조리법에 맞춰 담백하게 구워준다. 7. 요즘 트렌디한 오마카세 레스토랑이 인기라지만, 이렇게 운영되는 한국형 일식 노포 역시 아직 죽지 않았다.
가도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28길 35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오마카세를 경험하지 못해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런 일식집들 최근에 많이 줄어서 안타까워요. 어릴때 가끔 아버지따라 가보던 추억이 생각나게하는 곳이죠.^^
김씨 @nomatnomuk
어른들따라 가서 구이도 먹고 튀김도 먹고 즐겼던
권오찬 @moya95
@hjhrock 저도 사원 시절만 하더라도 본부장이 주관하는 격식있는 회식은 대부분 이런 곳에서 했는데.. 지금은 찾기도 어렵고, 대안도 많고.. 어제 점심 선택지가 꽤 여럿이었는데 결국 추억이 고파 이 집으로!! ^_^
권오찬 @moya95
@nomatnomuk 아시는군요!! 운영 방식도 옛날 방식이라 더 정겹거라구요. 한국형 횟집도 정통 일식의 형식미를 중시하는데 모듬구이 접시에 깔린 댓잎이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