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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4.5
12일

#파주 #만리어소 #히츠마부시 * 한줄평 : 민물 장어가 만리어로 불리는 까닭은? 1.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생활 중 저술한 자산어보에는 민물장어를 <만리어>로 기록하고 있다. 바다에서 강으로 험난한 여정을 견디며 만리를 거슬어올라온다 하여 ‘만리어’라 칭하는데, 이러한 생태적 특성은 장어의 놀라운 여정과 생명력을 보여준다. 2. 그리하여 장어는 보양식의 대명사로 면역력과 피로회복, 기력 충전에 최고로 꼽히는 보양식재료이다. 파주에 소재한 <만리어소>는 ‘만리어+구울(소)‘라는 의미를 담아 운영하는 곳으로 무려 130억을 투자했다고 시중에 알려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당이다. 3.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비해 장어는 1kg 단위 시세로 가격을 책정하고 대신 상차림비 3천원을 별도로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4.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장어구이도 좋지만, 이 집에서는 직접 구워서 내주는 <히츠마부시> 메뉴가 있어 장어탕과 함께 주문해보았다. 5. 히츠마부시는 일본 나고야의 대표적인 향토 요리로 메이지 시대 후반부터 시작된 전통 향토 음식이다. 원래 고급 요리점에서 장어를 주문하면 몸통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버려지던 것을 아까워해 잘게 썰어 밥과 섞어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졌으며, 음식명 역시 히츠(나무 밥통)에 마부시(섞다, 뿌리다)의 뜻이 합쳐져 ‘섞어 먹는 장어덮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6. 식당에 대한 품평을 하자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만족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임진강을 끼고 있어 장어 음식점이 성업 중인 파주에서 꽤나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지역의 타겟층이 가족과 모임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만큼 힘을 준 공간에서의 프리미엄 경험과 가격 경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주인장의 고민이 엿보인다. 7. 다만 좀 더 가격을 올려받더라도 좀 더 굵직한 장어를 사용했더라면 파주 지역에서만큼은 프리미엄 공간에서의 프리미엄 경험이라는 블루오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 (히츠마부시 27천원)

만리어소

경기 파주시 소라지로 13 1층

Luscious.K

우리나라식 장어구이집에 히츠마부시 결합이네요 ㅎㅎ 모 아니면 도일 것 같아요

권오찬

@marious 히츠마부시에 대한 제 기준점은 해운대의 해목인데, 그에 못 미쳤어요. 음식 자체는.. 그런데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단가 생각하면 가성비로 그럭저럭 나쁘진 않고.. 장어구이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 밥과 찌개 대신 먹는 사이드 개념으로 히츠마부시를 내놓은 듯 싶어요. 히츠마부시 주문하면 상차림비 3천원이 면제라;;

Luscious.K

@moya95 그래서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일식 카바야키가 일반적인 장어구이집에서 흉내낼 수는 있어도 맛을 아는 분이라면 당연히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요. 특히 장어가 크지 않다는 대목에서 카바야키 식감이 상상이 가더라구요 ㅎㅎ

권오찬

@marious 파주간 김에 은하장 들러서 고기튀김이랑 짜장몀 먹을까 하다가 130억 들인 매장이래서 갔는데.. ㅋㅋㅋㅋ 차라리 장어구이를 먹었다면 만족했을 것 같아요. 히츠마부시는 조리 완성도가 아쉬웠어요.

Luscious.K

@moya95 은하장 저는 맘에 안들었어요 ㅎㅎ 징어가 나았을거에요